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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언론인-대통령 공개대화 제안 '거부'

시국선언대표단 '공개대화 제안서' 전달 무산

민왕기 기자  2008.11.27 18: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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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시국선언 서명과 공개토론 제안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대표단’이 청와대 춘추관 출입로를 막아선 경찰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과 언론인의 공개대화 제안서’를 전달하려던 언론단체 대표들의 방문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대표단’은 27일 1백40개 언론사 7천8백47명의 시국선언 서명과 공개토론 제안서를 청와대측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춘추관 출입로를 막아선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청와대 측은 이날 시국선언 대표단의 춘추관 방문을 허용할 수 없으며 토론제안서 및 시국선언 서명을 받기 위해 관계자가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접수를 원하면 우편이나 팩스로 통해 하라고 통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접수를 원한다면 대표 2명만 올라와 민원실 우체통에 서류와 서명을 넣으라”고 말했다.



   
 
  ▲ 27일 시국선언 서명과 공개토론 제안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대표단’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따라 시국선언 대표단은 현지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과 언론인의 공개 대화 제안서’를 낭독했으며 청와대의 대 언론관을 비판했다.

이희용 기자협회 부회장은 “청와대에서 시위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제안서만 전달하겠다는 것인데 출입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과하다”며 “오늘 일이 한국언론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최용익 새언론포럼 대표는 “서명과 제안서를 우편으로 접수하라는 것은 억지로 형식만 갖추자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청와대가 7천8백47명의 의지가 담긴 서명과 공개대화 제안서를 받아들일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도 “청와대는 지금 언론인 모두를 모욕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한국 언론상황과 민주주의를 위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언론인 공개 대화 제안서’에는 “표현의 자유 및 언론 관련 주요 이슈들에 대해 국정의 최고 책임자와 언론인 대표들이 허심탄회하게 토론함으로써 불신과 대립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 형식은 TV 토론이 될 수도 있고 공개 간담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제안이 담겨있다.

한편 시국선언 대표단은 공개대화 제안서와 언론인 시국선언 서명 전달이 무산됨에 따라 내용증명을 통해 문건을 발송키로 했다.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