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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봉 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사진 가운데 마이크 든 사람)가 24일 언론노조 창립 20주년 기념 특강에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언론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
최진봉 미국 텍사스주립대 저널리즘스쿨 교수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노조 창립 20주년 기념 초청 특강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 정책과 미국의 언론환경’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진봉 교수는 오바마 당선자가 신문방송 겸영 등 대기업의 언론 소유 집중화를 반대하는 한편 소수민족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방송 육성 등 여론 다양성 확보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오바마는 지난 5월 상원에서 FCC의 대도시 신문방송 겸영 완화 정책이 무효화될 때 민주당 캐리 의원과 함께 가장 강력하게 상원의 결정을 지지했다”며 “특히 디즈니, 타임워너 등 6개 미디어그룹의 언론 소유 집중에 비판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가 2006년 7월20일과 지난해 10월25일 FCC(미 연방통신위원회) 케빈 마틴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거대 언론사들의 소유 집중을 우려하면서 “흑인, 히스페닉, 이민자 등이 운영하는 신문사와 방송사가 미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여론이 표출되도록 이러한 언론사를 지속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오바마는 이 서한에서 “신방겸영 규제 철폐를 시청자와 시민단체 의견 수렴 과정 없이 밀실에서 워싱턴의 로비스트와 거대 언론사의 정책만 청취해 유리한 정책을 시행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신방 겸영 금지 등 규제 철폐를 통해 미국의 언론 모델을 본 딴 ‘거대 미디어 그룹’의 등장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다. 미국 언론은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는 얻었으나 경제 권력에 의한 예속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
또한 “우리나라 공영방송 체제는 미국보다 뛰어나다”며 “미국의 잘못된 언론정책을 따라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오바마가 이 같은 소신을 임기 후에도 지킬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거대 미디어그룹의 탄생을 촉진한 텔레커뮤니케이션 법이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 시절 통과된 사례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