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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포커스·시사투나잇 '역사 속으로'

KBS 가을개편으로 사실상 폐지

장우성 기자  2008.11.19 15: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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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디어포커스’와 ‘생방송 시사투나잇’이 결국 폐지됐다.

미디어포커스는 15일 2백60회를 마지막 방송으로 내보냈으며 22일부터 ‘미디어비평’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바뀐다.

시사투나잇 역시 13일 9백79회 최종 방송분으로 막을 내리고 17일부터 같은 시간대에 김경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생방송 시사 360’으로 대체됐다.

KBS 측은 12일 가을 개편 설명회에서 “미디어비평 프로그램과 PD가 제작하는 데일리시사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으나 두 프로그램은 이름이 바뀌고 제작진도 대폭 교체돼 사실상 폐지의 운명을 맞았다.

두 프로그램은 마지막 방송에서 5년여의 방송을 결산하는 특집을 내보냈다. 시사투나잇의 진행자인 강희중 PD는 방송에서 “시사투나잇은 우리 사회의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늘진 곳을 비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 노력은 우리 사회 언론이라면, 공영방송이라면 마땅히 가야 할 길”이라며 “이제 시사투나잇은 막을 내리지만 앞으로 우리 언론이 건강한 창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시청자 여러분께서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포커스의 조현진 앵커는 마지막 코멘트에서 “비평의 대상이 되는 미디어와 언론, 그리고 미디어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권력과 기업은 불편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 사회에 매체 상호 비평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필요성은 크다”며 “누군가는 ‘견제 받지 않는 권력’으로 불리는 언론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 프로그램의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를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18일까지 줄을 잇고 있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아왔던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은 이병순 사장이 지난 8월 취임사에서 “대외적으로 비판받아온 프로그램의 존폐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폐지 여부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서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