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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종교계 화해·협력 앞장서길"

제74회 기자포럼 '우리민족 한마음 포럼'

민왕기 기자  2008.11.19 14: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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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와 (사)우리민족교류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74차 기자포럼 ‘우리민족 한마음 포럼’이 13일 제주도 칼호텔에서 종교인과 언론인 2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사진>

이날 포럼에는 기독교·불교·원불교·천도교 등 각 종단 지도자들이 참석해 ‘국민통합과 대화합’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결의문도 채택했다.

종교인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국민들에게 정신적 설득력과 안식처가 되는 종교가 국민 통합과 대화합에 앞장서자”며 “우리 민족의 새로운 도약을 바라보며 국민통합과 대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월운 스님(동국대학교 역경원장)은 기조연설에 나서 ‘민족수난기의 호국불교’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한국기자협회가 종교간 화합을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난 시기 종교가 화합해 나라를 지켰던 과거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 신부(서강대 명예총장)는 “경제적인 것만이 절대가치가 되고 모든 것이 물화(物化)된 지금 종교인들이 함께 답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언론도 국민들에게 풍향계, 나침반 역할을 해야지 이익, 향락, 퇴폐의 종 노릇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영담 스님(불교방송 재단이사장)은 “정부의 종교 편향을 막고 종교인 스스로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종교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국교는 따로 없지만 종교의 영향력이 큰 우리나라에서 종교위원회가 생긴다면 국가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담 스님은 또 “이명박 정부들어 종교 편향 사례가 부쩍 늘었고 불교계 비판을 외면하는 처신을 지속적으로, 노골적으로 보여왔다”며 “우리 손으로 뽑은 국가 최고 지도자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에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영 전 성결대총장은 “언론계에서도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이나 편파 보도를 지양하고 오늘처럼 종교 간의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일에 계속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학원 전 국회의원은 헌법상 종교 편향이 전적으로 위법이라는 점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지적해 호응을 얻었다.

김 전 의원은 “종교 편향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매우 간단하다”며 “공직자가 종교 편향 발언이나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는 실정법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는 엄신형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원학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 한도봉 원불교 제주교구장,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회장, 최근배 성균관장, 황우여 국회의원, 이유종 대순진리회 종무원장 등 종교인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