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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법 시행령 개악.IPTV 불법재전송 중단"

지역방송인 4백여명 "방송정책 지역 소외" 규탄 집회

장우성 기자  2008.11.14 19: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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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14일 열린 '방송법 개악과 IPTV 불법 재전송 반대'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14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방송법 시행령 개악과 IPTV 불법 재전송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에서 모인 지역 MBC와 지역민방 조합원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집회에서 최상재 위원장은 “방송법 시행령 개악과 IPTV 불법 재전송은 방송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지역방송의 수호가 지역의 문화와 생존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나가자”고 말했다.


집회에서 발언한 각 노조 대표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정책이 지역을 소외시키고 있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노조 MBC본부 박성제 위원장은 “지상파 방송을 재벌과 조・중・동에게 넘겨주려는 정부의 기도가 조만간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전국 MBC 조합원들의 파업투쟁이 코앞에 닥쳐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방송협의회 이영훈 공동의장(MBC 울산지부 위원장)은 “모든 방송정책에서 지역은 소외되고 있다”며 “지역방송인들은 IPTV 불법 재송신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민영방송노조협의회를 대표해 나온 광주방송지부 정규혁 위원장은 “방송법 시행령 개악은 재벌과 조․중․동에게, IPTV 불법 재송신은 KT 등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정책”이라며 “지역의 소중한 미래와 꿈을 지키는 지역방송인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 집회에서 공연된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풍자하는 퍼포먼스.  
 

이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지상파를 무력화하고 지역방송의 존립 근간을 없애는 방송법 시행령 개악과 IPTV 불법 재송신은 머지않아 방송 공공성 실종과 지역성 말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언론노동자 뿐 아니라 비수도권 전체 주민들의 극심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 방송인들은 17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IPTV가 현재 알려진 대로 서울 등 수도권만을 대상으로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할 경우 지역방송의 권역이 무너지는 등 존립 기반이 위협받는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방통위가 마련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의 경우 지상파 방송을 소유할 수 있는 기업의 자산규모 제한을 3조원 미만에서 10조원 미만으로 완화하고 있어 대재벌과 보수 신문의 방송 진출과 MBC 민영화 등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