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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 '공정방송' 로고 방송 노출

노조 "시청자에 공정방송 알리기 위한 것"
사측 "묵과할 수 없는 중대 사태"

곽선미 기자  2008.11.13 17: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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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위원장 노종면)가 13일 오전 9시 생방송 도중 ‘공정방송’이라는 로고를 30분간 노출하는 돌발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뉴스오늘’을 통해 ‘공정방송’이라는 슬로건을 노출하는 돌발 방송 시위에 나섰다. 흰색의 공정방송 슬로건은 화면 우측 상단에 자리한 YTN 로고 바로 아래 삽입돼 30여분간 전파를 탔다.



   
 
  ▲ 13일 오전 9시 YTN 생방송 도중 ‘공정방송’이라는 로고가 노출되고 있다.  
 
노조 측은 “슬로건 노출은 타 방송에서도 일반적으로 있는 일”이라며 “YTN은 공정방송을 추구하는 방송사로서 상식적 차원에서 로고를 노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이 강력 반발하면서 공정방송이라는 로고를 가리기 위해 라이브(LIVE·생방송)라는 자막이 반복적으로 노출됐다가 빠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사측은 오후 2시30분 보도자료를 내고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법과 사규에 따라 강력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측은 보도자료에서 “노조는 오늘 오전 9시 뉴스오늘 시간대에 회사 부조정실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공정방송’ 자막을 임의로 삽입한 비정상적 방송을 30분간 송출했다”며 “주조정실과 신호분배실 등 주요 시설을 봉쇄, 간부들의 출입을 막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오후 3시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YTN 노조는 YTN의 존재가치가 공정방송에 있다는 점을 시청자에게 알리기 위해 ‘공정방송’이라는 슬로건을 YTN 로고와 함께 띄웠다”면서 “일반화돼 있는 채널 홍보 전략일 뿐이며 전혀 무리한 상황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오히려 사측이 ‘공정방송’ 슬로건을 가리기 위해 생중계 상황에서나 쓰는 ‘라이브’ 자막을 넣고 이마저 넣었다 뺐다를 반복해 시청자를 우롱했다”며 “노조가 부조정실을 점거했다는 것도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측이 부조, 주조 점거 등의 표현으로 노조를 협박하는 것은 경찰력 동원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 판단한다”며 “공정방송은 방송사고이고 사장 보도지침이 곧 공정방송이라는 착각에서 하루 빨리 깨어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