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연임 지명을 한 광주지역 일간지 편집국장들이 임명동의 투표에서 불신임을 받거나 가까스로 통과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일보는 최근 2년 임기가 끝난 양모 편집국장을 새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했으나 기자들이 신임 투표에서 부결시켰다. 사측의 일방 지명에 대한 기자들의 거부감과 지난 6월 기자 3명 등 5명을 권고사직 형식으로 구조조정한 데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광주일보 신항락 편집국장은 1차 임명동의 투표에서 불신임을 받았다. 국장 재직기간 기자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 데다 모기업인 대주그룹에 대한 방패막이 보도에 대한 불만이 표심을 좌우했다는 것이 광주일보 안팎의 시각이었다. 회사가 기자들을 설득한 끝에 2차 투표가 성사됐고, 신 국장은 임명동의를 가까스로 통과했다.
무등일보 김영선 편집국장 역시 어렵게 임명동의 투표를 통과한 케이스. 김 국장은 지난 9월 임명동의 투표 결과, 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과반수에서 2표를 더 얻어 신임을 받았다. 상당수 기자들이 ‘연임은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한 기자는 해석했다.
광주지역 일간지 한 기자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는 회사 경영진과 새로운 환경 변화를 원하는 기자들이 충돌하면서 이런 현상이 빚어졌다”며 “최근 부쩍 악화된 지역언론 환경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