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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개혁협의회 활동 '지지부진'

부산일보·연합뉴스 등 핵심 지부 사실상 불참

장우성 기자  2008.11.12 14: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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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 사건 이후 언론노조의 노선을 비판하는 지·본부들로 구성됐던 언론노조개혁협의회의 활동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부산일보 지부, 연합뉴스 지부 등 KBS 노조와 함께 주력을 이루던 노조들이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부산일보 노조 이호진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언개협 참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곧 공식적인 자리에서 조합원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일보는 전임 이광우 위원장이 언개협 공동 의장을 맡은 바 있다.

전 위원장이 역시 공동의장을 맡았던 연합뉴스 노조도 최근 언개협 모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연합 노조는 공식 탈퇴를 하지는 않았으나 언론노조 차원의 산별 교섭에 임하고 있어 사실상 언개협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언개협에 참여했던 YTN노조도 사정은 비슷하다. YTN 사태 이후 언론노조와 연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사태 정상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언개협 활동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언개협에 참여했던 한 노조 관계자는 “모임의 정체성이나 활동에서 방향성에 가닥을 잡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사실상 친목단체 성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초 예상됐던 언개협 소속 노조들의 언론노조 탈퇴도 KBS, KBS 비즈니스, 한경TV 이외에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mbn, KBS 관현악단, 자원관리, N지부 등은 언론노조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언개협은 언론노조의 회계부정 사태 처리와 이준안 전 위원장의 퇴진 과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던 지·본부장들의 개별적 모임이라 조직적인 결합력도 떨어지는 형편이다.

언개협은 KBS노조와 계열사 6개 등 20여개 노조와 언론노조 지·본부가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는 박승규 KBS 노조위원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KBS 노조도 이번 달 선거를 치를 예정이어서 의장 교체가 불가피하다.

언개협은 조만간 모임을 갖고 의장 선출 문제 및 앞으로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