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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사설, 강만수 장관 감싸안기

경향·매경·한겨레 등, 강 장관 "헌재 접촉" 발언 질타

민왕기 기자  2008.11.12 14: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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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헌재와 접촉했다”고 발언해 언론으로부터 헌정 질서를 파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동아일보만이 강 장관을 감싸는 사설을 내놨다.

경향신문 매일경제 조선일보 한겨레 등을 비롯한 도하 신문들은 7~8일 사설을 통해 강 장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동아일보의 사설은 이들 신문과 확연하게 다른 논조를 보였다.

실제 동아는 8일 사설 “헌재 ‘종부세 장외 싸움’에 흔들리지 말아야”에서 “연구관을 만난 것은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동아는 이 사설에서 “재정부 측 해명이 맞는다면 강 장관은 애당초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부정확하게 받았거나 부정확한 국회 답변으로 오해를 자초한 셈”이라며 “위헌 소송 당사자 측이 헌재 재판관이 아닌 연구관을 만나 의견을 진술하는 것은 합법적인 절차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청와대 관계자도 헌재 연구관을 만났다”며 “그런 점에서 강 장관 발언에 대한 야당의 과잉 대응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타 신문들은 동아와 판이한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딱하다” “경거망동” “강만수 디스카운트” “파면감” 등 강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경향은 7일 사설 ‘사법부의 마지막 보루마저 흔들 셈인가’에서 “더욱 가관인 것은 ‘헌재 접촉’을 문제의식 없이, 그것도 공개된 국회 본회의에서 풀어놓는 강 장관의 자세”라며 “그의 용퇴론을 제기하기에 앞서 딱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매경도 같은 날 사설 ‘또 평지풍파 일으킨 강만수 장관’에서 “전에도 환율, 금리정책 등과 관련해 숱한 실언과 말 바꾸기로 사퇴 공세에 시달려 놓고 한·미 통화스와프 성사로 잠잠해지는가 했는데 또 풍파를 일으켰다”며 “이런 경거망동에 대해 스스로 자질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깊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선일보도 사설 “이러다 ‘강만수 디스카운트’라는 말 나올라”에서 “재정부장관의 말 한마디는 지금과 같은 경제 비상사태에선 국가 신용을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든다”며 “강 장관 개인이 저평가되는 거야 본인 탓이니 누가 뭐랄 것도 아니지만 한국 경제까지 덩달아 디스카운트 당하지 않겠나 하는 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사설 ‘헌정 질서 훼손한 강만수 장관’에서 “장관으로선 어울리지 않는 처신과 인식으로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는 게 옳다”고 했고, 서울은 사설 ‘참으로 가벼운 강만수 장관의 입’에서 “외국 같으면 당장에 장관 파면감”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