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의 저녁 종합뉴스는 일제히 오바마 당선 이후 한·미FTA의 앞날이 험난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그 가운데서도 KBS는 한·미FTA 재협상 등에 가장 부정적인 우려를 나타냈다. KBS 9시뉴스는 5일과 8일 두 차례 리포트를 통해 “(오바마가) 미국 자동차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혀 한·미FTA 등 통상관계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보도했다. KBS는 10일에도 첫 번째와 두 번째 리포트로 세계와 국내 자동차산업을 집중 조명하면서 한국 자동차업계가 수출량 감소, 노사갈등에 더해 “한·미FTA 재협상까지 거론하며 미국 자동차산업 보호를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MBC와 SBS가 FTA 재협상이 제기되는 등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오바마 당선자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나눠 보도한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MBC는 7일 “오바마가 대선 과정에서부터 한·미FTA 자동차 협상의 문제를 여러 번 지적했다”며 “우리 정부의 부인과는 달리 이 부분을 놓고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한·미FTA에 대한 보도와 달리 선거 전날인 4일 MBC와 SBS는 오바마의 당선을 예측했으나 KBS는 계속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MBC는 ‘오바마 당선 유력’, SBS는 ‘대세는 오바마…첫 흑인 대통령 탄생 예고’ 등의 리포트를 내보내는 등 오바마의 당선이 사실상 굳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KBS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주의 투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며 당선 예측에 신중함을 보였다.
한편 3사 모두 오바마의 당선이 확정된 5일 ‘띠 편성’으로 집중 보도했다. MBC는 34개 중 25개, KBS는 32개 중 22개, SBS는 30개 중 22개의 리포트를 미 대선 소식에 할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