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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기 신문위 구성 '딜레마'

신 위원장 제외하려다 나머지 위원도 위촉 못해…파행운영 부담

김성후 기자  2008.11.12 1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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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문체부 재검토 요청 수용불가 밝혀

문화체육관광부가 2기 신문발전위원회에 전국언론노조가 추천한 신학림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을 제외하려다 추천이 끝난 나머지 위원들에 대한 위촉도 하지 못하는 등 2기 구성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신 위원장을 제외하고 2기 추천을 강행하면 파행 운영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따르고, 신 위원장을 2기 위원으로 위촉하자니 한나라당 등 정치권의 입김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체부 미디어정책과 박중동 사무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언론노조와 (신 위원장) 추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신 위원장을 제외하고 2기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 등 모든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노조는 문체부의 재검토 요청에 대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언론노조는 문체부가 신문법에 위원 결격 사유 관련 조항이 없자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뉴스통신진흥위원회의 조항까지 들고 나온 것은 신 위원장을 제외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 또한 문체부의 거듭된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작성 요구를 거부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주 문체부 관계자가 유선으로 개인정보제공 동의서를 보내겠다고 해 거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면서 “위원 위촉 여부는 청와대나 장관 등 고위층 의중에 달려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곤혹스러운 쪽은 문체부. 신 위원장 문제로 2기 출범이 지연되면서 문체부가 신문발전위원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신 위원장을 제외하려고 던진 문화부의 카드가 부메랑이 돼 오히려 문체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언론계 한 인사는 “신문발전위원회 2기 구성을 놓고 문체부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문체부가 스스로 화를 자초한 모양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발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2기 위원으로 추천된 인사는 유세경 이화여대 교수, 한균태 경희대 교수, 김호준 전 문화일보 편집인(이상 문체부 추천), 권순용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이상 국회의장), 이상훈 전북대 교수(한국언론학회), 최창섭 뉴라이트 방송정책센터 대표(시민단체), 임백 전 조선일보 제작국장(신문협회), 신학림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전국언론노조) 등 9명이다.

신문발전위원회는 2005년 10월 여론의 다양성 보장과 신문산업 진흥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지난달 30일로 1기 임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