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 PD들이 ‘미디어포커스’ ‘생방송 시사투나잇’의 폐지 방침에 반대하는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KBS 기자, PD 1백여명은 6일 서울 여의도 본관 로비에서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라디오 제작진 졸속개편 반대 연대 집회’를 열고 “정치적 졸속 개편을 거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KBS 기자, PD들은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 제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사측의 논리는 정권과 보수언론이 불편해 하는 프로그램을 그냥 둘 수 없다는 말을 차마 못해 하는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 정례 연설 역시 공영방송의 채널과 편성을 통째 청와대에 갖다 바치지 못하는 안달을 숨기기 위한 뻔뻔함”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KBS의 편성과 개편이 정권의 방송, 관영방송으로 가는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며 △대통령 정례 연설 중단과 편성책임자 징계 △미디어포커스 폐지 결정 철회, 타이틀 원위치 △시사투나잇 폐지 결정 철회 △이병순 사장의 사과와 ‘정권의 방송화’ 시도 중단 등을 요구했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집회에서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의 폐지 등 이번 개편과 대통령 라디오 방송 강행은 본부장급이 아니라 이병순 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며 “사장이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여한 한 기자는 “KBS가 관영방송이 되고 있다”며 “양식있는 언론인이라면 나서서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와 PD들은 집회가 끝난 뒤 신관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KBS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지난달 31일 회사 측의 프로그램 개편 설명을 받은 노조는 구체적인 입장이 정해지면 통보하겠다고 밝혔으며 집회 참여자들은 “뭐가 무서우냐, 공방위를 개최하라” “코드박살 끝났으면 코드개편 막아내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