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이하 진실위)는 29일 진실규명 보고서를 내고 ‘동아일보 광고탄압 사건과 기자 해고사태’는 중앙정보부와 동아일보사 모두의 과오이며 양자는 해직기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진실위는 이 보고서에서 “중앙정보부는 1974년 12월 중순부터 1975년 7월 초순까지 지속적으로 동아일보사와 계약한 광고주들을 남산 중앙정보부로 불러 압력을 넣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공표했다.
또한 “동아일보사는 비록 광고탄압이라는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야기된 경영상의 압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언론기관인 동아일보의 명예와 언론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해 왔던 자사 언론인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정권의 요구대로 해임함으로써 유신정권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아 광고탄압 사건 및 기자 대량해고 사태가 중앙정보부로 대변되는 유신정권을 비롯한 동아일보 사주 측의 방관·협력으로 이뤄졌다는 발표이기에 의미가 크다.
동아투위는 이에 따라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화해위의 75 동아사태 진상보고서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동아투위는 이 성명에서 “비록 과거정권이 저지른 악행이라 할지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주저없이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동아일보사와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우리 언론인들에게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또한 동아일보사에 대해 아직도 남아 있는 한가득 미련과 애정을 담아 간곡히 충고한다”며 “이제 모든 과거의 잘못을 국민과 역사 앞에 낱낱이 고백하고 참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