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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2명 이탈, 박선규 비서관 보고"

靑 이동관 대변인 YTN 사태 언론보도보다 먼저 알아

곽선미 기자  2008.11.05 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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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YTN에서 징계자 30여명 중 2명이 발령 난 부서로 돌아가는 등 정상화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YTN 사태가 1백일이 지났는데도 정상화되고 있지 않다는 질문에 “지난번 30여명의 징계자 중 2명이 발령 난 부서로 돌아갔고 어제 월급도 지급됐다”며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의 발언 시점 전까지 33명의 징계자 중 2명이 업무에 복귀했다는 것을 보도한 언론은 단 한 군데도 없었으며 노조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 만에 월급이 지급된 사실도 미디어 전문지들을 통해 오후 늦게 보도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YTN 사태에 간여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던 청와대가 어떻게 노조의 발표, 언론보도보다 먼저 알았느냐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동관 대변인 측은 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국감 질의서를 미리 받아 청와대 박선규 언론2비서관에게 YTN 상황을 보고 받았다”며 “YTN 사태가 사회적 관심사라 여러 경로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비서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로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아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대변인이 YTN 강철원 신임 보도국장 직무대행에게 개인적으로 최근 ‘고생한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 국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30분쯤 “이 대변인이 어떻게 2명의 이탈자가 생긴 것을 아느냐”며 청와대 보고 의혹을 묻는 노조의 질문에 “보고한 적은 없고 이 대변인으로부터 ‘고생한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변인 측은 “강 국장과 대학 동창으로 원래 잘 아는 사이이며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이 승진, 영전하면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난을 보내거나 통화한다”면서 “YTN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메시지만 보냈다”고 답했다. 대변인 측은 “위치상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개인적인 관계까지 모두 접촉하지 말라는 것은 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