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3일 성명을 내고 방송통신위원회 송도균 부위원장이 방송 엔지니어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방통위원직에서 즉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0월30일 통일IT포럼 조찬 모임. 기술인연합회에 따르면 송도균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전환이 지지부진한 건 엔지니어 때문이고 SBS가 디지털 전환이 빨랐던 것은 디지털전환 본부장이 문과 출신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기술인연합회는 “방송기술을 운전기술에 비유,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기술인연합회는 성명에서 “SBS가 디지털 전환을 할 당시에는 ‘디지털전환본부장’이란 직제가 아예 없었으며 SBS의 디지털전환이 빨랐던 이유는 목동으로 사옥을 이전하던 2004년 초가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던 시기라 디지털 방송장비를 도입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기술인연합회는 “디지털전환이 늦어진 것은 디지털TV 전송방식에 대해 기술인연합회가 더 효과적인 유럽식 전송방식을 제시했으나 고집스레 잘못된 정책을 밀고 나간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의 정책 의지와 책임의식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엔지니어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한 방송사의 사장을 지냈다는 사람이 조직 내 구성원들의 역할에 대해 이토록 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라며 “방송기술을 운전기술에 비유했다는 것은 방송 엔지니어로서는 참을 수 없는 폭거요, 만행이며, 모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