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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내부 개혁· 경쟁 도입해야"

한국PD연합회 토론회 개최

곽선미 기자  2008.10.31 1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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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PD연합회의 주최로 열린 ‘민영미디어렙 도입, 방송광고 선진화인가 후진화인가’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가운데)가 발표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의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사장 양휘부)의 해체가 아닌, 공사 내부의 개혁을 통해 점진적으로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의장에서 한국PD연합회의 주최로 열린 ‘민영 미디어렙 도입, 방송광고 선진화인가 후진화인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신문방송학)는 “공사의 독점 체제에 대한 비판이 설득력이 없거나 있어도 그것은 공사의 개혁을 통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사 독점 체제 파기는 시장론자들이 주장하는 완전 경쟁을 위한 수순 밟기의 일환”이라며 “공사 독점 체제의 포기는 시장의 논리에 따르더라도 방송의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마땅하다. 아니면 시장의 요구를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 도달하기까지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공사의 독점 체제에 대한 비판 중 고압적 자세와 서비스 부족, 방송광고 시간 마케팅 부족 등은 공사의 적극적 마케팅 전략의 실현으로 해결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방송의 공공성을 포기하는 제도적 변화를 수용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경영진 선임구조의 개혁, 정부로부터 독립, 사회적 합의 체계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사의 마케팅 효율성 향상을 위한 개혁과 현재의 영업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사의 개혁시도가 경쟁논리 도입보다 우선하는 이유는 매체의 균형 발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광고 요금의 조절로 방송광고 확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지상파방송의 경쟁력은 MMS(멀티모드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매체로 경쟁력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한국방송광고공사 박원기 연구위원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박 위원은 “판매 방식이 공공성을 지향해왔다면 이제부터 점진적으로 시장논리를 수용해 가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쪽도 있었다. 지역방송협의회 김석창 사무총장은 “연계판매의 본질을 보아야 한다. 서울과 지역이 공존하기 위한 틀로서 그 자체가 네트워크화 되어 있기 때문에 광고가 연계되어 판매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지역에 수혜를 주기 위한 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종교방송협의회 박원식 간사는 “민영미디어렙에 대한 반대는 매체 이기주의라고 하기 보단,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제도”라며 “광고비가 경쟁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비용을 감당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