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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응원으로 YTN을 지킵니다"

YTN 노조.언론노조,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하는 시민문화제' 개최

곽선미 기자  2008.10.30 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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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의 대들보를 뽑아버리다니..."  해고 조합원들은 외롭지 않았다.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해직 기자들의 이름이 쓰인 피켓을 치켜들고 이들의 복직을 기원했다.  
 


‘YTN과 공정방송을 생각하는 시민문화제’가 30일 오후 7시 서울역 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언론노조와 YTN 노조가 주최하고 문화·예술인의 참여로 기획된 이날 행사는 서울역 광장에서 7백여명의 시민·언론 관계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됐다. YTN 황순욱, 이승민 앵커가 진행을 맡았으며 가수 이은미씨, 인디밴드 보드카레인, 한겨레신문 밴드 ‘공덕스’,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펼쳤다.

특히 가수 이은미씨는 ‘낙하산 사장 반대’를 뜻하는 배지를 달고 시민들이 전달한 검은색 ‘YTN 머플러’를 맨 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라이브의 여왕'이 'YTN을 지키는 여왕'이 됐다. '낙하산 사장 반대' 배지를 달고 열창하고 있는 가수 이은미씨.  
 



또한 영화감독 정윤철씨, 배우 권해효씨도 무대에 올라 YTN 노조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으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뮤지컬 배우 송용진·류정한씨, 배우 김유석씨 등도 지지의 뜻을 보탰다. 이들은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는 등 ‘블랙투쟁’에 동참, 눈길을 끌었다.

YTN 노조는 행사에서 지난 23일 제작한 ‘우리는 왜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24일 YTN 투쟁 1백일을 기념해 YTN 뉴스를 통해 방영됐던 ‘YTN 사태의 행적’, ‘YTN 노조가 부르는 ‘희망’의 노래’ 리포트(기사)와 돌발영상의 마지막 편 등을 상영했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환영 인사에서 “IMF 외환위기 당시 YTN이 굉장히 힘들었다.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었으나 YTN 사원들이 16시간씩 일해서 번듯한 회사를 만들었다”며 “조합원들의 몸과 마음이 힘들겠지만 시민 여러분의 기를 받아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정치를 하려던, 했던 사람은 언론사 사장을 하면 안 된다. 거짓말을 한 사람은 언론사 사장을 하면 안 된다. 씀씀이가 헤픈 사람은 언론사 사장을 하면 안 된다’라는 상식적인 생각으로 1백일을 버텼다”며 “더 지지를 보내 달라.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의 공정보도가 이뤄질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TN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는 열기로 서울역 광장을 달군 7백여명의 시민과 언론인들.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은 “대한민국이라는 영화사의 감독인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감동받을 새로운 스토리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라”며 “언론탄압이라는 20·30년 전에나 있을 법한 스토리는 접어 두고 신선한 캐스팅으로 백만불 짜리 영화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배우 김유석씨는 “YTN 조합원들에게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며 “YTN을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돌발영상을 다시 만들어주실 것을 희망한다. 힘을 내달라”고 강조했다.

배우 권해효씨는 “YTN 노조는 투사나 영웅이 아니다. 그들은 정권으로부터 언론을 지켜야 한다는 작은 상식을 위해 싸우는 언론인들”이라며 “YTN 가족과 해직기자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힘을 내서 끝까지 싸워 이기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밴드그룹 ‘공덕스’에서 드럼을 맡은 미디어팀 김동훈 기자는 “이명박 정권이 1만여 언론인에게 전쟁을 걸어왔다. 그 최전선에 YTN이 있다고 본다”면서 “언론동지들이 YTN 노조의 뒤에 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싸움을 펼쳐온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50~60여명의 법조 기자, 국회 출입 기자들은 이날 YTN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며 '블랙 투쟁'에 동참, 검은색 정장을 입고 취재활동을 벌였다.


 




   
 
  저무는 10월의 밤, 강파른 바람에도 '공정방송 사수'의 촛불은 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