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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사과하면 화해의 손 잡겠다"

동아투위, 29일 진실화해위 보고서 관련 기자회견

민왕기 기자  2008.10.29 17: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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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정동익) 소속 전 동아기자 20여명은 29일 오후 서울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동아일보사는 1975년 기자 강제 해직사건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28일 “1975년 동아기자 강제해고 사건은 중앙정보부 등이 개입한 유신정권의 언론탄압이었고 동아일보는 정앙정보부에 협조해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기자를 해고시켰다”고 밝혔다.



   
 
  ▲ 29일 오후 서울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소속 전 동아기자 20이 “정부와 동아일보사는 1975년 기자 강제 해직사건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동아투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실·화해위의 75 동아사태 진상보고서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비록 과거정권이 저지른 악행이라 할지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주저없이 진실·화해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동아일보사와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우리 언론인들에게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또한 동아일보사에 대해 아직도 남아있는 한 가득 미련과 애정을 담아 간곡히 충고한다”며 “이제 모든 과거의 잘못을 국민과 역사 앞에 낱낱이 고백하고 참회하라”고 말했다.

정동익 위원장은 이날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정부에 이명박 대통령이 공식사과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제주 4·3사건에 대해 사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동아일보사가 당시 기자해직사건의 진상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동아일보사가 고백하고 사과 한다면 동아투위도 화해의 손을 잡을 수 있다. 우리는 동아일보에 대해 여전히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투위는 성명에 담긴 ‘우리의 주장’에서 △정부와 동아일보사는 75 동아일보 언론인 대량 강제해직과 관련 피해 당사자들과 전 국민에게 사과할 것 △동아일보는 국민을 오도하는 무책임한 보도를 지양하고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정신으로 돌아갈 것 △정부와 동아일보사는 강제해직된 언론인들에 대한 사과와 더불어 그에 걸맞는 구체적 화해조치를 취할 것 등 3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동아투위는 이날부터 사과 등 적절한 조치가 나올 때까지 동아일보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