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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욕설 사진 왜 없나?

연합 "사진 잘못 찍어"·뉴시스 "상황판단 잘못"

김창남 기자  2008.10.29 15: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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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사진기자들에 대한 욕설 파문이 확산된 가운데 24일 오후 6시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 기자들이 취재하는 장면. (SBS 방송 캡처)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24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에게 욕설하는 장면이 뉴스통신사에 게재되지 않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눈치 보기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 신문사 사진부 간부는 27일 전화통화에서 “연합과 뉴시스에 관련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소문과 같이 문화부의 눈치를 보며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면 사진기자협회 차원에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이 욕설하는 사건이 발생한 때는 24일 오후 5시50분께.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 통신사 사진기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신문사 사진기자들은 지면 마감을 위해 자리를 뜬 시간대였다.

이 때문에 유 장관이 돌출행동을 할 당시에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사진기자, 일부 인터넷 기자들만이 현장에 남아 있던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장관의 욕설 사진은 일반 신문뿐만 아니라 두 통신사에도 올라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다음날 주요 일간지에는 YTN영상을 캡처해 보도한 한겨레와 한국일보를 제외하고 모두 텍스트 기사로만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뉴시스 관계자는 “처음엔 욕설이 아닌 격한 감정으로 판단해 출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상황 판단을 잘못한 것이었고 문체부가 대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연다고 해서 뒤늦게 관련 사진을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뉴시스는 26일 유 장관의 사과 기자회견이 있기 직전인 오후 4시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

또 연합뉴스 사진부 관계자는 “현장이 종료돼 돌아서는 순간 상황이 발생해 제대로 된 사진을 잡지 못했다”면서 “일부러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는 말은 맞지 않고 오히려 TV영상이라도 캡처를 받아서 올려야 했는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올리지 못한 게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합의 해명과 달리, MBC 영상에는 유 장관이 가리키는 쪽에 연합 기자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진기자의 뒷모습이 나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유 장관은 국감장에서 취재 중인 사진기자에게 욕설한 것과 관련해 26일 공식 사과했지만 국회사진기자단과 한국사진기자협회는 26, 27일 각각 성명을 통해 공식사과와 함께 상응하는 책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