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편지’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울신문 노진환 사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노진환 사장은 22일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이 때문에 스포츠서울 노조(위원장 박현진)는 23일 성명을 통해 서울이 스포츠서울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맺은 것을 비난하면서 노 사장 등 관련자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 퇴진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22, 23일 양일간 치러진 서울신문 편집국장 선거에서도 ‘사장 사퇴론’을 주도적으로 들고 나온 오병남 후보가 당초 유리할 것으로 알려진 모 후보를 제치고 편집국장에 올랐다.
사내에선 선거 판세에서 모 후보가 현 경영진이 선호하는 후보라는 소문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김성수)도 23일 성명을 통해 ‘형님 편지’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노 사장의 책임있는 모습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사장퇴진 운동이 실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사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노 사장이 퇴진할 경우 현 정부의 ‘낙하산 사장’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사장 공백에 따른 혼란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온적인 입장이다.
한 기자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면서도 결국 이명박 정부에 놀아나는 것 아니냐는 사내 여론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기회에 서울신문 입장을 분명히 밝혀 사장 자격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사장은 27일 국·실장 회의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당장 그만 두겠다는 뜻은 아닌 것 같다”며 “전체 의견이 모이면 그때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