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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능희 PD-한나라당 의원 'PD수첩 설전'

"왜곡 방송" 공격에 "검찰 주장 반복" 반박

장우성 기자  2008.10.23 2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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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MBC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 프로듀서)와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23일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PD수첩의 광우병 편이 왜곡 방송이라며 질의를 계속하자 조능희 PD는 “재판 중인 사안을 이 자리에서 답변할 수 없다”며 맞섰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이날 “PD수첩이 미국 도축장에서 소를 도축하는 장면을 방송하면서 모두 다우너소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등 PD수첩이 왜곡 방송을 했다며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조능희 PD는 “지금 질문들은 검찰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내용”이라며 “저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감사 받으러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주호영 의원이 “PD수첩이 광우병 쇠고기 0.1g으로도 감염되며 이럴 경우 1백% 사망하고 라면스프, 캡슐, 화장품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왜곡하지 않았느냐”는 등 추궁을 계속하자 조 PD는 “전문가들도 결론내지 못한 내용이거나 1심에서 PD수첩이 옳다고 판결한 부분까지 왜곡했다고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언론에 보도됐던 MBC의 PD수첩 관련 대책회의 회의록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으나 조 PD는 “당시 한나라당 모 의원이 사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MBC의 재허가가 취소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 대책을 논의한 것일 뿐”이라며 “프로그램 내에서 이미 (오역 등을) 사과했는데 회사 차원에서 다시 사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다”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조 PD의 답변에 대해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어떤 질의에든 대답할 의무가 있다”며 문방위 고흥길 위원장에게 “증인에게 주지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고흥길 위원장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증인이 불리한 증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며 “증인에게 모두 다 답변하라는 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