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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구본홍 사장 '몰래 회의' 들통

노조 상공회의소 회의실 기습 항의방문 질타 쏟아내
기협 이희용 부회장 'YTN 노조지지' 1인 시위

곽선미 기자  2008.10.22 19: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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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자협회 이희용 상근부회장이 22일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YTN 노조를 지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YTN 구본홍 사장이 22일 사옥 인근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실장 회의를 열었으나 노조의 항의 방문을 받고 3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구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1층 회의실에서 YTN 국·실장 8명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 노조는 9시50분 경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20여명이 회의 현장을 기습 항의 방문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4명의 조합원들은 직접 회의장에 들어가 구 사장에게 “랜덱스 생중계 등 (구본홍씨는) 이미 공정방송을 해치고 있다” “후배인 MBC 기자들도 사퇴를 종용했다”며 질타했다.

이들은 간부들을 향해서도 “후배들을 해고하고 간첩처럼 몰래 모여 회의를 연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후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선배가 맞나. 구씨에게 고언을 하라”고 말했다.

이에 김 모 마케팅 국장 등은 조합원들을 막아서며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다. (소송 등)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사장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구 사장은 “차일피일 미룰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빨리 끝내겠다”고 했으나 조합원들이 잇따라 비판을 쏟아내자 “회사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회의도 열지 못하게 하면 어쩌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구 사장은 노조의 비난 속에서 10시20분 경 회의실을 나갔으며 곧바로 차를 타고 상공회의소를 벗어났다. 일부 간부들은 사옥으로 돌아오는 내내 조합원들의 강한 질타를 들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이희용 상근 부회장은 이날 오전 YTN 사옥 앞에서 YTN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의 12번째 시위자로 한국기자협회를 대표해 거리에 섰다.

그는 “언론인들이 낙하산 시비에 휘말리고 기자들이 농성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서글프다”면서 “YTN 기자들이 취재하고 기사 쓰는 현장으로 하루 빨리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행동은 지난 6일부터 YTN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