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부당 수령’ 문제는 어떻게 보도됐을까.
첫 보도를 한 언론사는 국민일보로 이 신문 정치부와 사회부가 1년5개월간에 걸쳐 끈질긴 추적을 한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
실제 국민은 2007년 6월에 ‘감사원이 쌀 직불금 감사를 진행했으며, 고위공직자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이에 곧 취재에 착수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감사원 등 사정당국은 정보공개를 꺼리는 등 취재를 피했고 결국 10개월 뒤인 지난 4월 재취재에 돌입, 공직자 다수가 직불금을 신청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정치부 정당팀이 국정감사를 계기로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과 함께 감사원과 농림수산부에 감사결과 자료공개를 요청, 열람하면서부터다.
비슷한 시기에 사회부 사건팀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농지 매입 의혹을 취재하는 중이었으며 현지에서 ‘공무원 다수가 쌀 직불금 부당 수령을 한다’는 농민들의 증언을 들었다.
이에 사회부는 정치부와 의견 교환 후 지난 4월 재산 현황이 공개된 고위공무원 중 논밭을 가진 36명을 대상으로 정밀 검증에 착수, 이봉화 차관 비리를 적발했다.
파장은 컸다. 지난 2일 정당팀의 ‘공무원 4만여명을 포함해 최소 17만명 쌀 직불금 수령’ 단독 보도가 있은 후 6일 사건팀의 ‘이봉화 차관 쌀 직불금 신청’, 7일 ‘이 차관 허위자경확인서 제출’ 등의 보도가 나왔고 대다수 언론들이 이를 받아썼다.
정당팀은 21일 ‘올해 쌀 직불금 서울 강남·서초구에서만 7백53명 신청’을 단독 보도하기도 했다.
국민의 이 보도로 직불금 제도의 허점과 농민들에게 지급될 직불금을 가로챈 국회의원 및 공직자, 금융인, 의사·변호사·언론인 등 전문업종 종사자 등 사회지도층의 부도덕성이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정당팀 노용택 기자는 “1년 반 전쯤 사회부 경찰팀에 있을 때 직불금과 관련한 제보를 받은 것이 취재의 계기가 됐다”며 “이 보도로 사회지도층의 도덕불감증과 잘못된 제도가 바로잡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