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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자 위한 '희망펀드' 4천5백만원 모금

곽선미 기자  2008.10.22 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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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징계 무효 소송’ 제기
○…YTN 노조(위원장 노종면)는 지난 16일 사원 33명을 해고 등 중징계한 데 대해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사진>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인사위원회의 절차와 내용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 회사가 지난 6일 낸 대량 징계는 원천무효”라고 밝혔다.

노조는 소송 제기의 이유로 △구본홍씨가 적법하게 대표이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발령 △인사위원회 징계 사유 조작 △8명의 소명기회 박탈 등을 지적했다. 노조는 구본홍씨를 사장으로 선임한 지난 7월17일 열린 주주총회에 대한 취소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펀드 모금액 24일 지급 예정
○…한국기자협회 YTN 지회(위원장 호준석)는 21일 징계자들을 위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성한 ‘희망펀드’의 모금액이 4천5백만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지회는 이날 “희망펀드 모금액이 4천5백만원에 달해 이번 달 목표액을 달성했다”며 “이는 24일 수혜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회는 지난 15일 카메라기자협회, 방송기술인협회와 감봉 이상의 징계가 내려진 20명의 동료를 위해 희망펀드를 추진했다. 희망펀드는 조합원들이 매달 1계좌당 10만원씩 원하는 계좌만큼 내는 것으로, 징계가 철회될 경우 돈을 낸 조합원에게 전액 돌려주기 위해 펀드 형식으로 마련됐다. 모금액은 급여일마다 20명의 징계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문화연대, 돌발영상 중단 관련 토론회
○…YTN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이 중단된 사태와 관련해 “성역 없는 보도로 정치와 언론 역사의 새장을 연 돌발영상을 재개하고 제작자들에 대한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소장 전규찬)는 20일 서울 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YTN 돌발영상의 비상한 돌발 상태’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YTN 임장혁 전 돌발영상 팀장(정직 6개월)은 “시청자 항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사측은 뚜렷한 대책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구본홍씨의 사퇴와 제작진의 복귀 없이는 방송 재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경희대 이기형 교수(언론정보학)는 “권력이 정치 풍자 프로들을 없애는 것은 언론을 길들이겠다는 신권위주의에 다름 아니다”라며 “다음 아고라에도 ‘돌발영상 재개’ 청원이 1만여명이 넘었다. 언론 공공성과 공정방송을 위한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신 차관 ‘YTN 포기’ 발언 규탄”
YTN 노조는 21일 성명을 내고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은 구본홍씨를 구하기 위한 대국민 협박을 멈추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이날 ‘신재민 차관은 가면 뒤에 숨지 말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정권이 ‘YTN을 포기했다’는 발언이 YTN 내부에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며 “일부 간부들이 유포한 이 발언의 당사자는 바로 신 차관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조는 “신 차관은 지난 1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YTN 사태는 한 민간기업의 노사 분규’라며 ‘정부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었다”면서 “그러나 한나절 만에 그는 ‘YTN 포기’ 발언의 당사자가 되어 YTN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신 차관은 ‘YTN 포기’의 구체적 방안으로 ‘보도채널 재승인 불허’와 ‘신규 보도채널 허가’등을 거론했다고 한다”면서 “신 차관이 해당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며 구본홍씨를 구하기 위한 대국민 협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