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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구본홍 사장이 9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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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태가 지난 9일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와 국제기자연맹(IFJ)의 성명 발표 등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YTN 기자들의 해고가 정치 쟁점화되고 국내외 기자들의 연대 투쟁 물결이 일면서 구본홍 사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도 더 이상 구 사장을 감싸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서울 세종로 KT빌딩 15층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YTN 국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YTN 사태가 주된 쟁점으로 다뤄졌다. 구 사장은 본보가 단독 보도(10월8일자)한 청와대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의 7월 초 회동을 시인한 데 이어, 지난 8월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만났던 사실도 인정했다.
이는 구 사장이 당시 내정자 신분에서 청와대 언론비서관과의 호텔 특실에서 비밀회동을 했다는 점에서 노조는 물론 야권과 언론계의 맹비난을 받았다.
또한 구 사장이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만난 8월17일이 YTN 노사가 노종면 신임 노조위원장 선출 직후 ‘5인 대표자 대화’에 나섰던 시점인 데다가 KBS대책회의 회동과 동일한 날이었다는 점에서 “겉으로는 대화를 유도하며 뒤로는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감에서 구 사장이 보인 일련의 행보는 중간 입장을 취했던 일부 간부들과 사원들을 돌아서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 조합원은 “구 사장은 국감장에서 최시중 위원장과의 2자 대면을 하자 사실을 인정하는 등 여러 차례 말을 바꾸며 순간을 모면하려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에서도 YTN 기자 해고에 대한 인식 변화가 나타났다. 방통위 국감에서 “주총을 통해 법적으로 사장지위를 인정받았다”며 구 사장을 두둔하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도 YTN의 대규모 해고사태와 관련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실제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처럼 밀고 가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여당과 정부에도 누를 끼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방통위 국감 직전인 지난 8일에는 ‘구본홍 사퇴설’이 언론계 내에 파다하게 퍼지기도 했다.
국제 사회의 반대 여론도 구본홍 사장에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기자연맹은 13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리고 “YTN 사태를 한국 정부차원에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IFJ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로서는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언론계로부터 구 사장 자진사퇴와 징계 철회 촉구의 목소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도 YTN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만큼 YTN 사태는 더욱 뜨거운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내 YTN 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는 22일 방통위 국감의 추가 일정을 주장하며 박선규 비서관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여당 등에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문방위 간사 전병헌 의원은 14일 “YTN 구본홍 사장이 최시중 방통위원장, 박선규 비서관을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송 장악을 노린 정부의 개입 개연성이 높아졌다”면서 “한나라당이 거부하더라도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는 등 국회 전체의 쟁점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