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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사장, 박선규 비서관 회동 시인

"최시중 위원장도 만났다"…정부개입 논란 계속될 듯

장우성 기자  2008.10.15 14: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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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구본홍 사장은 국감에서 본보가 10월8일자에 단독보도한 청와대 박선규 언론 2비서관과 만남을 시인했다. 또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만난 사실도 인정해 ‘YTN사태 정부 개입’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홍 사장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본보가 보도한 청와대 박선규 언론 2비서관과 만남을 부인했다가 9일 국감에서는 시인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구 사장에게 위증을 경고하면서 “지난 7월3일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청와대 박선규 언론 2비서관을 만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구본홍 사장은 “날짜가 잘못됐으나 7월2일 만난 적 있다”고 답변했다.

구 사장은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한겨레신문에는 (박 비서관을) 안 만났다고 했지 않느냐”고 되묻자 “그건 제가 잘못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구 사장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만난 사실도 드러났다.

천정배 의원이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최시중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나”라고 질의하자 “YTN DMB 재승인 건으로 공식적으로 만났으나 (나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시중 위원장은 “오랜 교우관계가 있어 한두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종걸 의원의 관련 질의에서도 구 사장은 “딱 한번 본 것 같다”고 했으나 최 위원장은 “두 번 봤다”며 엇갈린 대답을 했다. 계속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던 구 사장은 “8월17일 아침에 출근하다가 (최 위원장을) 잠깐 봤다”고 인정했다. 8월17일은 최 위원장,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대변인, 유재천 KBS 이사장이 만난 이른바 ‘KBS 대책회의’가 열린 날이기도 하다.

또한 YTN노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출근길에 만났다고 했지만 불행히도 그날은 일요일이었다”며 “구본홍은 더 이상 YTN을 기웃거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구본홍·박선규 회동은 국감 내내 계속 도마에 올랐다.
“박 비서관과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천정배 의원의 질문에 구 사장은 “박 비서관이 먼저 연락을 해와 인사차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장으로 내정돼 있는 상태에서 YTN 문제를 이야기 안 할 수 있나”라고 추궁하자 “주총이 남아 있으나 잘 해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회동에 쓰인 호텔 비용도 문제가 됐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박 비서관 만날 때 호텔 비용을 YTN 공금으로 지불했다”며 “주총에서 사장 임명도 안 된 상태에서 공금을 쓸 수 있나”라며 질타했다.
한편, 민주당은 YTN 관련 국감 일정의 하루 추가와 구본홍 사장·박선규 비서관 추가 증인 채택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