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장 데스크들은 한국 경제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인터뷰에 응한 매일경제 헤럴드경제 등 6개 신문사 데스크들은 “건설사 도산, 자산 버블 붕괴 등 잠재적인 위험요소는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한겨레신문 박순빈 경제부문 편집장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금융권이 과도한 대출을 해줬고 자산 버블 붕괴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건설사 부도 위기 등은 이에 부수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세계일보 강호원 부장은 “건설사 대형부도가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이 더 경색되고 동종업계는 자금 압박을 받게 돼 부실기업의 경우 연쇄 도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전병준 금융부장은 “건설 쪽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 부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했고, 헤럴드경제 이해준 시장경제부장은 “중소기업 상당수가 도산을 하고 있는 데다 미분양 사태로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건설사들은 위기상황”이라고 밝혔다.
1997년 외환위기와 체질이 다르지만 대내외적인 위험요소는 여전히 잠복해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헤럴드경제 이해준 부장은 “국제적인 경제 흐름을 읽지 못하고 정책 혼선을 가져와 시장의 시그널을 혼란스럽게 했고 결국 신뢰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세계일보 강호원 부장은 “재정부와 한국은행간의 대립 등 집안싸움, 학자 출신 경제통과 관료 출신 경제통의 의견대립, MB의 지도력 부재 등은 환투기 세력에 좋은 먹잇감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만수 장관 경질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랐다. A부장은 “지금의 정책 시스템에서는 재정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이 분권화돼 있어 재정부에 실제적 힘이 없고 누가 와도 같은 결과를 냈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고, B·C 부장은 “현재 경제상황에서 책임자를 교체하는 것은 좋은 해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부장들은 “정책 틀은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시스템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며 강만수 장관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한편 대다수 데스크들은 지금의 경제상황을 외환위기 수준의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을 내놓았다.
국민일보 박현동 경제부장은 “형태상으로는 위기지만 내용 면에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과거와 달리 외환보유액도 충분하고 경제구조도 튼튼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손성진 경제부장은 “현재 금융시스템은 일부 문제점 있겠지만 치명적인 결함은 아직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