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차준영 논설실장이 여행기 ‘시베리아·몽골 횡단 기행’을 펴냈다.
이 책은 2001년 2월부터 1년간 세계일보 지면에 절찬리 연재됐던 취재기행 ‘철의 실크로드 1만 3천km를 가다’를 기본 골격으로 지면에 싣지 못했던 방대한 분량의 취재와 현장 사진 2백50컷을 정리해 엮은 것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몽골 횡단철도를 주요 루트로 삼았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인과 몽골인, 한인들의 혼이 서린 발자취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낙동강’의 작가 조명희가 살았던 집을 비롯해 한인사회당을 이끌다 백위군에게 총살당한 김 알렉산드리아의 발자취, 몽골의 마지막 황제 주치의로 활약했던 이태준 등 온갖 역경을 헤쳐온 사람들의 사연이 빼곡히 담겨 있다. 전제왕정을 비판하고 혁명과 변화를 꿈꾸며 현실에 저항했던 러시아 문호들이나 지식인들의 흔적도 담았다.
책의 부제는 ‘서울에서 열차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저자는 한반도 종단철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이어질 미래의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차 실장은 “한반도가 대륙으로 길을 여는 것은 드넓은 세상으로 의식의 지평을 여는 것이다”며 “그런 꿈을 안고 시베리아를 달리고픈 분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썼다. -일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