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기자협회장에 민필규 기자가 당선됐다.
지난달 25, 26일 이틀간 실시된 KBS 기자협회 회장 선거 결과 기호 1번 민필규 기자는 2백70표를 얻어 1백89표를 얻은 기호 2번 최문호 기자를 누르고 당선됐다. 무효는 3표, 투표율은 89%였다.
민필규 신임 회장은 최근 KBS 현안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 회원 징계, 프로그램 존폐 논란, 조직 개편 과정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 회장은 △부당한 인사 저지 △비판적 프로그램 폐지 반대 △보도와 제작의 자율성 확보 △과거 조직으로의 회귀 반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통상의 절차도 지키지 않고 반대 목소리를 내던 사람을 표적삼아 이뤄진 이번 인사는 부당한 인사이자 보복인사”라며 “부당한 인사가 철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포커스’ ‘쌈’ 등의 존폐 논란에 대해선 “‘탐사보도팀’과 ‘시사기획 쌈’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보도본부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며 미디어포커스도 전체 언론사에서 유일한 매체비평 프로그램”이라며 “KBS의 공영성과 신뢰도, 영향력을 높이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프로그램으로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대한 부당한 압력과 간섭, 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 침해를 막기 위해 ‘뉴스 상설 모니터단’을 구성하고 한달에 한번 ‘정기 보도위원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수시로 ‘임시 보도위원회’를 열고 ‘협회원 신문고 제도’를 실시, 보도의 공정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회사가 추진하는 조직개편은 “‘게이트 키핑’의 강화가 목적”이라고 파악하고 “층층시하의 조직계통을 만들어 보도와 제작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누르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민 회장은 “중요한 시기에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회원들에 대한 징계 저지와 프로그램 개편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