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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관참시 인사' 후폭풍

김용진 기자 울산 파견…감사팀 사원행동 감사 본격화

장우성 기자  2008.10.01 14: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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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07 회계연도 KBS 결산승인안’이 심의 안건으로 정해졌지만 이병순 KBS사장이 내부 행사를 이유로 불출석했다가 여야 의원들의 질타로 인해 1시간 뒤에 출석, 회의실을 나와 KBS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KBS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보복인사’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KBS 부산방송총국으로 전보 발령돼 ‘보복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던 김용진 전 탐사보도팀장이 다시 울산방송총국으로 파견돼 반발을 사고 있다. 감사팀의 사원행동 측 직원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징계 수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보에 파견까지 “인사 보복”
KBS 부산방송총국은 26일 김용진 전 탐사보도팀장을 울산방송총국으로 파견 인사를 냈다.

이에 KBS노조 부산시지부는 ‘부관참시(剖棺斬屍) 인사를 거부한다’는 성명을 내고 “9월 한 달을 몰아쳤던 인사 광풍으로 불과 열흘 사이에 짐을 두번이나 쌌던 전 탐사보도팀장은 고향에 오자마자 다시 울산국 발령으로 세번째 짐을 싸야 한다”며 “부산·울산 직원 누구도 원치 않았지만 현 보도본부장이 말해 줄 수 없다던 ‘배후’의 의지는 결국 사태를 ‘관을 파내 다시 목을 자르는’ 부관참시에까지 이르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시지부는 “‘찍힘 인사’로 고향으로 유배되다시피 온 직원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시 인접국으로 내팽개치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인륜적인’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울산국의 부족한 인원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한다고 해도 그 시점과 의도가 불순해보이기는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동식 부산총국장은 “울산 총국에서 취재인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항상 있었다”며 “순환 근무를 할 수 있는 정기 인사는 시간이 남아 있고 김 전 팀장의 경우 부산총국에 새로운 추가 인력이 생긴 것이라 총국장 판단에 따라 파견 발령을 냈다”고 말했다.

이 총국장은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도 있다”며 “서울 경영진 측과의 의견 교환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포커스 창립 멤버로 탐사보도팀 창립 때부터 활동해온 김용진 전 탐사보도팀장은 이병순 사장이 단행한 팀장 인사에서 평 팀원으로 발령된 뒤 9·17 인사 때 부산방송총국으로 전보됐다. 그는 부산 전보 뒤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탐사팀원들에 대한 인사는 권력의 사주를 받아 여러분들(경영진)이 자행한, KBS 저널리즘에 대한 청부 살해 사건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인사를 비판한 바 있다.

사원행동 해임 수준 중징계 관측
KBS 사원행동 측 직원에 대한 징계가 해임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감사팀은 지난 이사회 방해 행위에 대한 감사에 착수, 24~26일 양승동 대표, 김현석 대변인을 포함한 사원행동 측 직원 24명에게 조사를 위해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출석에 응하지 않고 30일 경찰력 난입 문제와 안전관리팀의 과잉대응 감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면답변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감사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감사 진행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되도록 빨리 마무리 지을 생각이나 조사 대상자들이 출석에 응하지 않아 늦어지고 있으며, 불출석은 직무 규정에 따라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원행동의 지난 8월8일 경찰 난입 문제 감사 요구에 대해서는 “감사 요청은 이사회와 사장만 할 수 있다”며 “사원행동, 노조 등은 그럴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징계 사유에 해당하면 감사팀은 회사 측에 징계를 요청하고, 사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감사팀이 징계 수위를 정해 요청할 수도 있으나 통상적으로는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