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원들이 구본홍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잇따라 단식농성에 나서고 있다.
2001년 이후 입사자 55명(전체 입사자 86%)으로 구성된 ‘YTN 젊은 사원들의 모임’이 지난달 29일 무기한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데 이어, 1995년부터 2000년에 입사한 공채 3~6기 사원 51명(93%)도 30일 단식에 들어갔다.
이로써 YTN 공채 3~10기 사원 1백6명이 단식에 나서게 됐다.
젊은 사원들의 모임은 지난달 29일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캠프의 방송특보를 지낸 구본홍씨가 징계와 고소를 하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55명 전원의 실명이 게재된 성명을 통해 △구본홍 즉각 사퇴 △인사위에 회부된 33명 징계 철회 △조합원 12명에 대한 고소 취하 △지난 8월26일 인사발령을 받은 부·팀장 보직사퇴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매일 오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각각 조를 나눠 단식을 진행키로 했다. 30일 오전 여성 사원 2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이에 3~6기들도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후배들을 이런 상황에까지 내몰리게 한 데 대한 한없는 비통함과 책임을 통감한다”며 “후배들의 숭고한 뜻과 행동에 동참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이 지난달 24일부터 사원 33명에 대한 징계를 위해 열고 있는 인사위원회가 엄정한 자료나 진술을 토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끼워 맞췄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사측이 징계 회부 사유로 8월22일 대표이사실 앞 항의농성과 급여결재 업무방해를 명시했다”며 “그날 연차 휴가를 내고 제주도에 있었다. 징계사유를 조작해 짜맞추기식으로 인사위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사팀 한 관계자는 “인터넷 등 매체들에 보도된 사진을 참고해 작성돼 시점을 착각했을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내용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인사위는 소명절차는 끝났으며 심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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