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들은 최근의 신문위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현직 신문방송학과 교수들에게 해법을 물었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신문에 대한 공적 지원”을 강조했다.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신문산업의 전반적인 버블”을 지적했고 최영재 한림대 교수는 “신문의 방송 진출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신문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먼저 신문의 신뢰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신문들은 특정 관계와의 이해관계에 따라 보도를 달리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결국 신문의 신뢰도는 떨어졌다. 국민들에게 이 부분을 불식시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신문은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미디어다. 신문발전위원회를 통한 지원노력도 그래서 나왔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몰아가는 측면은 없나. 신문을 살리기 위해 과거 1백50억 원에서 2백억 원이 투입됐다. 찔끔 투자가 아니라 몇 년간 집중적인 투자로 신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나아가 신문이 왜 필요한가라는 문제를 시민사회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구조적인 관점에서 신문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현재까지 신문은 과잉 공급되는 측면이 있다. 전반적인 버블이라고 생각한다. 공급이 과잉됐고 결국 모든 신문이 동반 하락했다고 본다. 신문가격을 높일 수 없는 구조다. 다만 집중화가 필요하지만 한국적인 상황 상 일부 신문으로 집중될 경우 여론 다양성 등은 담보할 수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 원론적인 얘기 같지만 공정성의 복원도 필요하다. 지금처럼 정파적 저널리즘이 극단화되면 신문 신뢰도 역시 동반 하락한다. 신문협회 차원에서라도 신뢰 재구축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최영재 한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신문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지상파 방송, 케이블TV를 비롯한 모든 매체가 어렵다고 들었다. 저널리즘 차원의 위기라기보다는 재정적인 위기다. 단기적으로는 버티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문의 방송 진출은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아마도 조선·중앙·동아 같은 메이저 언론에도 딜레마일 것이다. 공중파는 어렵고 케이블, 위성, IP-TV 등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전혀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우선 YTN도 겨우 흑자를 내는 수준이다. 시장 중심의 미디어 정책으로 출혈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두가 공멸할 가능성도 있다. 모회사까지 위기에 빠지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신문사들이 선택을 하기에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