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민영미디어렙 도입 백지화하라"

지역방송·시민단체 등 대규모 규탄집회

곽선미 기자  2008.09.24 13:55:21

기사프린트


   
 
  ▲ 22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행동, 불교방송 등이 ‘코바코 해체와 미디어렙 도입 반대 총력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추진 의지를 밝힌 ‘민영미디어렙’과 관련해 언론·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종교방송과 지역방송, 언론·시민단체 회원 7백여 명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해체와 민영미디어렙 도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정부의 민영미디어렙 도입 추진을 강력 비판하며 이같은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50여 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이날 결의문을 채택하고 “종교·지역방송의 생존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민영미디어렙의 도입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종교방송 종사자를 비롯한 언론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정권 퇴진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와 언론노조, 새언론포럼, 한국PD연합회 등 주요 언론 현업인단체들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정부에 민영미디어렙 도입 추진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민영미디어렙 추진 방침을 당론을 모아 대응키로 했다. 민주당은 23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영미디어렙을 만들겠다는 것은 정부의 입맛대로 방송을 통제하려는 의도”라며 “당론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CBS와 불교방송, 원음방송, 평화방송 등 4개사 사장단은 지난 1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긴급 조찬회동을 갖고 민영미디어렙에 대한 대규모 집회와 서명운동 전개 등 단계적 투쟁에 돌입키로 뜻을 모았다. 한국지역방송협회와 민영방송노조협의회 등도 19일 성명을 통해 민영미디어렙 반대 의견을 각각 표명했다.

제주 지역 6개 언론단체가 참여한 언론노동조합협의회(위원장 위영석)도 이날 한나라당 제주도당사를 항의 방문, 정부의 민영미디어렙 도입 방침 철회와 언론 장악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