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전 노조위원장과 전·현 기자협회장 10여명이 22일 오후 성명을 내고 “노사 양측은 즉각 대화에 나서 실질적 대 타협안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노조(위원장 노종면)는 이와 관련해 이날 늦게 성명을 발표, “진정성을 담보했는지 여부가 미흡하지만 핵심 내용에 공감하며 사측이 인사문제를 해소하고 징계와 사법처리를 철회하면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호성 전 노조위원장(뉴스1팀장)을 비롯한 10여명의 YTN 전 노조위원장과 전·현 기자협회장은 ‘노사 양측의 대결단을 촉구하며’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냉혹히 바라봐야 한다”며 “파국은 공멸이다. 14년간 땀과 피로 가꿔온 YTN이 이렇게 무너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노사는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사측은 사태를 악화시킨 보도국 인사를 철회하라. 아니면 인사를 원점에서 전면 재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조도 끝장투표만이 사태를 돌파하는 유일한 카드라는 입장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고 ‘조건 없는 대화’에 임하라”면서 “공정방송을 지켜낼 수 있는 수준 높은 내부 감시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사 모두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진정한 대화를 위해 사측은 사원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 절차를 보류하며 노조도 지금까지의 투쟁 방식을 보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명분 축적용 대화와 일방적 파국 선언은 YTN 미래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서로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즉각 ‘사측의 대응을 주시한다’는 성명을 내어 “성명에 담긴 충정은 이해한다. 특히 징계 처분과 사법처리에 혈안이 돼 있는 구본홍씨와 사측에 최소한의 일갈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성명 내용이 양비론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보직사퇴 등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희생이 수반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끊임없이 대화의 장으로 달려가고자 했다.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총의 수렴의 계기로서 ‘열린토론’도 준비했다”며 “하지만 구씨와 사측의 몰이해와 조급함으로 노조의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태 악화의 직접적 계기가 ‘보도국 인사’라는 성명의 지적에 공감하며 사측이 해당 인사를 철회하거나 준하는 조치를 공개적으로 약속한다면 노조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대화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인사문제를 해소, 징계와 사법처리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또 노조는 “이미 24일 인사위원회 개최 저지를 하지 않기로 했으나 해당 일을 항의하기 위해 예정했던 1백명 집단 연가투쟁도 접을 용의가 있다”면서 “24일 인사위와 25일 (조합원의) 경찰 첫 소환 등 이 기간을 사측의 대화 의지를 파악할 바로미터로 삼겠다. 사측에 대응에 따라 노조는 ‘대타협’의 전기를 맞을 수도 ‘극한투쟁’의 길을 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곽선미 기자 g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