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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공영방송 수호 의지 없다" 79%

MBC 노조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총파업・경영진 퇴진투쟁 지지" 85.6%

장우성 기자  2008.09.22 16: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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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조합원들의 79%가 현 경영진이 방송독립과 공영방송 수호에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박성제)가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지부 전체 조합원 1천19명 중 사고자 1백9명을 제외한 6백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9%가 ‘현 경영진이 정권으로부터 방송독립과 공영방송을 수호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매우 그렇지 않다 26%, 그렇지 않은 편이다 53%)고 대답했다.


긍정적인 응답은 9.3%(매우 그렇다 0.5%, 그런 편이다 8.8%)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11.8%였다.


엄기영 사장 취임 뒤 경영진에 대한 총체적 평가에서도 77.4%가 잘못했다(매우 못한 26.2%, 못한 편 51.2%)라고 응답했다. 잘했다는 응답은 7.6%(매우 잘했다 0.2%, 잘한 편이다 7.4%)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15.1%였다.


MBC 프로그램의 경쟁력도 현 경영진 취임 후 나빠졌다고 보는 응답자가 76.7%(매우 나빠졌다 15%, 나빠진 편이다 61.7%)를 차지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4.6%(매우 좋아졌다 0%, 좋아진 편이다 4.6%)에 그쳤다.


노조의 ‘MBC 사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과 경영진 퇴진 투쟁 방침에 대해서는 85.6%가 ‘지지한다’(적극 지지 40.3%, 지지하는 편 45.3%)고 밝혔다.


‘PD수첩’에 대한 경영진의 조치도 부당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경영진이 방통심의위의 시청자 사과명령을 수용한 데 대해 ‘잘못했다’는 의견이 79.6%(매우 잘못 48.4%, 잘못한 편 31.2%)에 달했다. 잘했다는 의견은 11.4%(매우 잘함 0.6%, 잘한 편 10.8%)였다.


PD수첩 진행자와 팀장, 담당 PD 및 시사교양국장의 경질 등 인사 조치에 대해서는 69.9%가 ‘정권의 압력에 굴복한 부당한 조치“라고 답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적절한 조치‘는 15.4%, ‘제작진의 잘못에 따른 당연한 조치’는 5.2%였다.


경영진의 관련 조치가 앞으로 MBC 프로그램의 권력감시와 비판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75.7%(매우 그렇다 30.4%, 그런 편이다 45.3%)였다. 그렇지 않다는 20.4%(매우 그렇지 않다 1.3%, 그렇지 않은 편 19.1%)를 기록했다.


MBC뉴스와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및 촛불 정국 관련 보도는 86.7%가 ‘공익적 목적에 부합했다’(매우 부합 32.6%, 부합한 편 54.1%)고 평가했다. 적합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9.8%(매우 부합하지 않다 2.7%, 부합하지 못한 편 7.1%)였다.


사측이 검토 중인 ‘프로그램 본부장 책임제’는 70.7%(적극 반대 32%, 반대하는 편 38.7%)가 반대했으며 업무추진비 삭감 등 비상경영방안은 84.1%가 반대했다.


MBC노조는 22일 특보를 내고 “MBC를 사영화시키려는 등 정권의 음모가 날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데 경영진은 전사적 대응을 하기는커녕, 적자가 날지 모르니 비용절감을 해야 한다면서 ‘비상경영방안’ 같은 해괴한 아이디어나 발표하고 있다”며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에 당당히 맞서지 못하고 MBC 구성원들의 자존심과 투쟁 의지를 무너뜨린 경영진은 대오각성하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