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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사원행동 소속 직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1층 '민주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겸 집회에서 전날 단행된 직원 인사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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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단행한 대규모 인사에 대해 직원들이 정권 비판적 프로그램과 이병순 사장 취임에 반대해온 KBS 사원행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KBS는 17일 95명에 이르는 대규모 직원 인사발령을 냈다. 이에 KBS 사원행동은 18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1층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판적 시사.보도프로그램의 날을 무디게 하는 것만이 관심사"이며 "비열하고 치졸한 표적•보복인사”로 규정했다.
사원행동은 이번 인사에서는 시사•보도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와 사원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직원들의 이동이 두드러졌다고 주장했다.
사원행동은 성명에서 “탐사보도팀과 시사보도팀의 팀장을 교체한 것으로도 모자라 이번에는 다수의 팀원을 아예 그 부서에서 몰아냈다”고 비판했다.
탐사보도팀은 취재기자 14명 가운데 총 6명이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팀장 인사에서 평 팀원으로 발령났던 김용진 전 탐사보도팀장은 부산방송총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C모 기자는 기자로서는 유례없이 스포츠중계팀으로 이동했다. 시사보도팀 소속 미디어포커스는 데스크가 교체됐다.
탐사보도팀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최시중 방통위원장 탈영 의혹’ 등 이명박 정권에 부담을 준 많은 보도로 이병순 사장 취임 후 약화가 우려되던 팀 가운데 하나였다.
사원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직원들의 이동도 눈에 띈다.
KBS PD협회장 임기가 끝난 양승동 사원행동 공동대표는 스페셜팀으로 복귀한 지 10일만에 심의실로 발령났다.
사원행동 운영위원인 이도영 KBS 경영인협회장은 총무팀에서 재원관리팀으로 이동됐다.
전 노조위원장인 현상윤 PD는 비제작부서인 시청자센터로 옮겼다.
지난해 KBS스페셜에서 한미FTA와 광우병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이강택 PD는 연수팀으로, KBS 촛불집회 앞 시위에서 사회를 봤던 최용수 PD는 부산방송총국으로 발령됐다.
그밖에 사원행동에 적극 참여했던 일부 기술직 직원들은 지방 송중계소에 근무하게됐다.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직원이 지방 중계소로 발령나기도 했다.
사원행동은 “관행적으로 지켜지던 순환근무 원칙과 기준도 철저히 무시됐다”며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표적사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승동 사원행동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원행동에 대한 보복인사이며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노골적 기도”라며 말했다.
사원행동은 이번 인사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하기로 했다. 후속 대처 방안은 논의를 거칠 계획이다.
한편 KBS 감사팀은 사원행동의 ‘이사회 방해 행위’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사원행동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