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성 기자 2008.09.11 19: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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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이세강 시사보도팀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 자막 오기 해명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BS) | ||
KBS는 지난 9일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에서 발생한 자막 오기는 담당자의 실수로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 과정에서 제기된 외압 논란과 보도총괄팀장과 담당 PD와의 마찰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KBS는 1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의 대화’ 자막 오기는 담당 PD의 실수로 빚어진 방송사고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민패널로 출연한 장 모씨의 직업이 ‘자영업’으로 자막 처리됐다. 장 씨는 부동산개발 공기업인 SH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률 보도본부장과 '대통령과의 대화' 담당 PD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본부장은 이사회 참가, PD는 휴가를 이유로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대통령과의 대화’를 실무 준비한 이세강 시사보도팀장이 질문에 답했다.
이세강 팀장은 ‘대통령과의 대화’ 제작과정에서 제기된 외압 논란에 대해 “청와대에서 장미란 선수 출연을 제안한 것은 사실이나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해 거절했다”며 “청와대가 이런저런 의견을 낼 권리는 있으나 제작진이 방송 윤리와 양심을 어길 정도로 외압을 받았다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겨레의 보도로 알려진 고대영 보도총괄팀장과 ‘대통령과의 대화’ 담당 PD와의 마찰에 대해서는 “시사보도팀의 일에 대해 보도총괄팀장이 직접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보고 의견 제시나 관심 표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괄팀장과 담당 PD가 충돌한 구체적 이유와 ‘대통령과의 대화’가 방송 중일 때 김종률 보도본부장이 청와대 파견 경찰간부의 경호팀 여직원 성추행 관련 KBS의 보도에 대해 편집팀에 전화를 걸어 ‘압력’ 논란이 생긴 데 대해서는 “보도위원회에서 객관적으로 가려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11일 열리기로 돼있던 보도위원회는 본부장의 일정을 이유로 추석 이후로 연기될 예정이다. 본부장을 비롯한 보도본부 간부와 KBS 기자협회장 등이 참여하는 보도위원회는 뉴스 보도 전반에 대해 논의를 하는 기구다.
한편 한겨레는 11일자에서 "9일 '대통령과의 대화' 생방송 전에 고 아무개 보도통괄팀장과 김 아무개 피디가 고성을 지르고 어깨를 잡는 등 다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