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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교양국장 경질 파문

시사교양 PD 집단 연가 신청…인사 철회 요구

장우성 기자  2008.09.10 15: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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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가 시사교양국장을 돌연 경질해 노조와 PD들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2일 MBC 방송센터 1층 로비에서 회사측의 PD수첩 사과방송에 항의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MBC노조원들. (사진=MBC노조)  
 
MBC의 시사교양국장 전격 경질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MBC 시사교양 PD 30여명은 8~9일 집단 연가 신청을 내고 ‘정권에 굴복한 인사조치를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채택했다.

MBC PD들은 성명에서 “시사교양국장의 경질은 사장의 말대로 단순한 ‘쇄신성 인사’가 아니다”라며 “후임 국장이 누구인가, 혹은 어떤 인물인가가 우리의 관심사가 될 수 없다. 이번 인사 자체가 정권을 향한 경영진의 ‘백기투항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PD들은 “경영진은 정권에 굴복한 부당한 인사 조치를 당장 철회하라”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원들을 상대로 국장경질의 정당성을 묻는 구체적 절차를 밟는 것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투쟁들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9일 김세영 부사장과 최우철 신임 시사교양국장을 면담하고 인사 철회와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MBC는 5일 인사에서 정호식 시사교양국장을 경질하고 최우철 전 외주제작센터장을 임명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PD수첩 문제 이후 회사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국장 교체를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박성제)도 성명을 내고 “이번 인사를 정부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진과 부서 책임자를 모두 교체함으로써 정권에 MBC 내부를 모두 정리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정치적 인사로 규정짓는다”며 “일련의 사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세영) 부사장과 (김종국) 기조실장은 공영방송 MBC의 미래를 위해 즉각 자진해서 회사를 떠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