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태가 노조의 총파업 투표, 사장의 연좌 농성에 이어 재허가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양측의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총파업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인 10일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한 8,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의 업무보고 과정에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의 ‘YTN 공기업 지분 매각’ 발언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민영화’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노조 “10일 투표 결과 발표” YTN 노조(위원장 노종면)는 10일 오후 6시 총파업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이번 총파업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3백95명 중 3백64명이 참여해 92.2%라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노조는 찬반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고 있다. 다만 높은 참여율이 찬성률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는 8,9일 구본홍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구 사장이 이동하는 곳곳마다 따라붙어 반대 구호를 외치는 등 전에 없이 강경했다. 다소 느슨해진 동력이 YTN 민영화설 유포와 총파업 찬반투표 돌입 등으로 재결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조는 총파업이 가결되더라도 쉽게 파업에 돌입하진 않을 예정이다. 최대한 총파업 카드를 쥐면서 구본홍 사장과 회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연말 재허가 국면과 직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노조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를 최대 국면으로 잡고 있다.
구 사장, 출근 연좌농성 구본홍 사장은 지난달 23일 월급 결재를 이유로 기습 출근을 한 이후 단 한 차례도 회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는 등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8,9일 잇달아 출근을 강행했다. 9일에는 특히 사장실 앞 복도 맨바닥에 앉아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한치도 물러설 의지가 없음을 강하게 피력한 셈이다.
YTN 측 한 관계자는 “회사에 들어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겠나”라며 “앞으로 한동안은 퇴근시간까지 연좌를 할 듯하다. 좀 더 일찍 저런 모습을 보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노조의 총파업 결의에 맞서 징계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8일 오전 출근을 강행하며 “징계를 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해야지요”라고 말했다. 노조가 따라붙어 낙하산 반대 구호를 외치자 “이런 것들이 모두 불법인 것 아시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 사장은 최근 ‘YTN 민영화’에 이어 ‘보도PP 재허가’를 언급, 정치권 등 외부 동력을 통한 압박도 준비 중임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3일 사내게시판에 공지를 띄워 “파업은 불법”이라며 “파업으로 파행방송이 되면 회사가 재승인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경고했다.
국회 문방위 YTN 매각 공방 YTN 노조와 구본홍 사장 양측의 대립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YTN에 대한 공방도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8,9일 국회 문방위의 첫 업무보고에서 여야는 YTN 사태를 놓고 격렬히 충돌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문체부 신재민 제2차관의 ‘YTN 공기업 지분 매각’ 발언으로 신 차관은 “정부가 지분 매각을 유도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린다는 차원이었는데 이렇게 파장이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신 차관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문방위 소속 최문순 의원(민주당)이 8일 밝힌 “YTN 대주주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주장도 파장을 일으켰다. 최 의원은 한전KDN 등 YTN 지분을 가진 공기업 3곳(우리은행 후에 추가, 4곳)에 YTN 지분 매각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결과 “내부 검토를 한 적이 없으며 전량 매수 계획도 YTN과의 사전 조율 이전에는 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신 차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