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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과 함께 싸우겠다"KBS 90년대 입사 기자들 성명

장우성 기자  2008.09.10 14: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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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입사한 KBS 기자 77명은 9일 성명을 내고 지난 3일 ‘방송독립’ 선언을 한 9년차 이하 후배 기자들을 적극 지지하고 제작 자율성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KBS 기자들은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에서 시작된 KBS를 둘러싼 사태는 이제 조직과 프로그램 개편으로 이어질 태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권이 노리는 것은 ‘정권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KBS’ 즉 관영 방송으로 만들려는 의도임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KBS 기자들은 “우리는 정권이 어떠한 억압을 가해온다고 해도 다시 정권의 나팔수 ‘관영 방송’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KBS를 관영 방송화하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온몸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KBS 유재천 이사장에게 ‘자진 사퇴와 이사회 해체’를 요구했다.

이병순 신임 사장에게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사내의 갈등을 막고, 방송의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방송 독립 수호 투쟁에 나선 후배기자들을 적극 지지하며, 먼저 떨쳐 일어난 기개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방송독립과 제작 자율성 수호를 향한 열망에 있어서 선배들 역시 후배들과 어떠한 차이도 없으며 함께 싸워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에는 서울에서 근무하는 1990년대에 입사한 KBS 기자 1백50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77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