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 넘게 출근하지 않던 YTN 구본홍 사장이 8일에 이어 9일 이틀 째 출근을 강행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사장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구 사장은 이날 오전 8시50분경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17층 사장실로 출근했지만 50여명의 조합원이 입구를 막아서는 바람에 들어가지 못했다. 노조의 출근 저지 및 인사횡포 저지 투쟁은 9일 54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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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홍 사장이 8일 오후 2시30분 두번째 출근을 강행했으나 노조가 입구를 봉쇄, 사장실로 들어가지 못한 채 간부들의 보호를 받으며 의자에 앉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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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은 피켓을 들고 “낙하산의 방송장악 온몸으로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 사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구 사장은 17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 바닥에 앉아 돌아가길 거부하고 있다.
현재 간부 10여명이 구 사장 주위를 에워싼 상태에서 구 사장의 ‘맨 바닥 출근 농성’은 계속되고 있으며 양측의 대치상황은 2시간30분을 넘기고 있다.
구 사장은 어제 오전과 오후에도 두 차례 출근을 강행했다.
그는 8일 오전 8시22분 출근을 시도했으나 1백여명이 넘는 조합원의 반대 구호를 견디지 못하고 10시6분 되돌아갔다.
구 사장은 조합원들이 오후2시20분경 간부회의 저지를 위해 19층 보도국으로 이동, 17층 사장실 입구 봉쇄가 느슨해진 틈을 타 다시 출근을 시도했지만 일부 남아있던 조합원들의 저지로 사장실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결국 그는 3시간여동안 사장실 입구에서 의자에 앉은 채 노조와의 대치 상황을 이어가다가 오후 5시30분경 “퇴근하겠다”며 돌아갔다.
구 사장은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회사를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 정상 출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구본홍씨가 많이 다급해진 것 같다”며 “10여일 이상 출근하지 않다가 갑자기 출근을 강행하는 데에는 노조의 총파업 카드가 부담이 된 데다가 정치권 등의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구 사장은 8일 오전 본보를 비롯한 기자들이 던진 “징계절차를 밟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총파업 찬반투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여러분이 알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곽선미 기자
g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