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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돌발영상 '화제'

KBS·MBC·YTN 현주소 영상화

곽선미 기자  2008.09.05 15: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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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돌발영상 "방송... 9월 3일..."  
 
방송사들이 ‘방송 장악 저지’를 외치고 있으나 다른 한 켠에선 ‘방송의 날’ 행사가 열린 데 대해 일침을 가한 YTN 돌발영상이 화제다.

‘방송...9월 3일...’이라는 제목의 돌발영상에서 YTN은 3일 하루 동안 KBS, MBC, YTN의 현주소를 돌아봤다. KBS에 대해서는 이병순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10년차 미만의 젊은 기자 1백70여명이 ‘시국선언’을 채택하고 본사 로비에서 “낙하산 사장 물러가라. 이사회는 원천무효다. 방송독립 쟁취하자”고 외치는 장면을 내보냈다.

MBC에 대해선 PD수첩 검찰 수사로 촉발된 MBC 사태를 ‘정권의 언론장악’으로 규정하고 본사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MBC 조합원들의 모습을 방송했다. 노조와 PD연합회가 구성한 ‘공영방송 사수대’가 검찰의 강제 수사를 저지하려 하고 있다는 자막을 덧입혔다.

YTN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도 방송했다. 구본홍 사장이 최근 단행한 사원·부장인사와 징계·고소고발 준비 등에 반발해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 내용이었다. 정권의 ‘민영화 압박’과 ‘낙하산을 통한 방송장악’ 저지가 찬반투표 돌입의 주된 이유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돌발영상은 말미에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MBC 엄기영 사장, KBS 이병순 사장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이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45회 ‘방송의 날’ 행사에 참석한 영상을 처리했다. 방송계 주요 관계자들이 축배를 든 장면을 비중있게 다뤘다.

현장의 언론인들은 정권의 ‘방송 장악’을 저지하겠다고 나선 날, 정부 측은 “방송이 시대흐름을 선도할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며 축배를 든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의미를 비틀어 전달한 것이다.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은 “방송 출발을 기념하는 날에 방송 현주소를 짚어봤다. 방송3사가 어떤 이유든 한꺼번에 어려움에 직면한 경우는 드물 것”이라며 “방송의 날인데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대통령부터 현업인까지 생각해보고 관심 가져보자는 차원에서 다뤘다”고 밝혔다.

한편 YTN 돌발영상은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7일 KBS 이병순 사장의 “문제 있는 프로그램 폐지” 발언과 맞물려 돌발영상도 폐지의 위기에 처해 있다.

실제로 구본홍 사장이 지난 1일 사원인사를 단행, 임장혁 팀장이 사회1부로 발령이 나면서 방송 중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노조가 인사 불복종 투쟁을 이어오고 있어 중단사태는 면했으나 앞으로도 논란은 잠복해 있다. 내부에선 벌써부터 YTN의 브랜드를 알린 일등공신인 돌발영상의 폐지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돌발영상 동영상 보기 (YTN 누리집) : http://ytn.co.kr/_comm/pop_mov.php?s_mcd=0302&s_hcd=01&key=20080904150030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