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태가 징계성 인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의 ‘민영화’ 발언 이후 총파업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YTN 노조는 2일 오후 1시부터 4일 오후 1시까지 사흘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개표결과는 지국 투표(4,5일)가 마무리 되는 5일이나 8일 공개된다. 파업이 가결될 경우 돌입 시기 결정은 위원장에게 일임했다.
앞서 노조는 1일 오후 7시 서울 남대문로 사옥 19층 보도국에서 조합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비상총회를 열어 파업 찬반투표 실시를 결정했다.
노조는 총회에서 사측이 이날 오후 6시 단행한 24명의 사원인사를 “징계성 인사이자 조직 장악 노골화”라고 규정하며 인사 대상자들에게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불복종 투쟁’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노조는 최근 입수한 76명의 징계 심의 대상자와 6명의 고소 대상자가 적힌 사측의 ‘인사위원회 회의자료’ 문건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하며 “노노갈등을 유발시키고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기도”라고 비판했다.
문건에는 △YTN 사태의 개요 △출근 저지 투쟁, 사장실 앞 점거 농성 등 사안별 관련자 행위 및 상벌 규정 위반 사항 △채증된 사진 등이 첨부돼 있다. 노조는 이 문건이 지난달 25일 인사위원회 저지 직후 입수된 것이라 대상자가 더 추가돼 1백여명이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종면 위원장은 “구본홍씨는 겉으로는 화합을 말하면서도 뒤로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원들을 징계 대상에 올리고 처벌을 위한 법적 검토를 거치고 있었다. 용역 등 물리력을 동원한 YTN 입성도 우려된다”며 “파업은 노조가 할 수 있는 최후의 투쟁이다.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다면 강력한 그 무기로 이 싸움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노조의 이번 파업 찬반투표는 지난달 29일 문체부 신재민 제2차관의 ‘YTN 공기업 지분 매각’ 발언도 영향을 줬다.
신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YTN의 공기업 지분을 모두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며 “YTN은 외환위기 당시 방송의 공공성을 고려해 구제해주려고 매입했던 것으로 이제 경영이 정상화됐으니 공기업 지분을 민간에 팔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노조와 야권, 언론단체 등은 성명과 논평을 내고 “신 차관이 ‘낙하산 구본홍 사장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며 “공기업에 부당한 압력과 월권을 행사한 신 차관은 물론, 낙하산 구본홍 사장도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