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에 이어 한겨레신문이 임금 및 단체협상에 돌입했으나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소수점 이하의 임금인상안 제시에 노조가 허탈해하고 있고, 한겨레는 경영사정에 따라 늘였다줄였다를 반복해온 ‘고무줄 상여’에 대한 사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두 신문은 모두 신문용지값 급등, 광고수주 급감 등의 경영 악화를 호소하며 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등 타 언론사의 임금 협상에도 이런 기류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 노사는 2일 임단협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협상을 종료했다. 사측은 이날 기본급 대비 0.77% 인상, 연내 성과상여금 50% 지급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안은 기본급 대비 10%, 상여금 1백% 인상이었다.
김성수 노조위원장은 “서울신문 역사상 회사가 소수점 이하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적이 없었다”면서 “상여금 50% 지급도 내년에 지급할 영업이익 상여금을 미리 주겠다는 것으로 임금인상안에 포함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 임금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3% 인상, 상여금 6백% 혹은 기본급 5% 인상, 상여금 5백50%’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기본급 동결에 상여 5백50%+α, 선택적 복지카드제 연간 30만원 지급’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노조는 고광헌 사장이 지난 1월 대표이사 선거과정에서 ‘상여금 6백%는 기본권’이라고 장담했던 사실을 상기하며 6백% 이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최저수준인 임금에 6백%의 상여금을 12개월로 나눠받으면서 가계를 꾸려왔는데 상여가 줄어들면 생계유지 자체가 안 된다는 것.
김보협 노조위원장은 “광고매출에 따라 상여금을 연동하겠다는 사측의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회사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더 이상 교섭에 응하지 않을 방침을 사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