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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역주행' 비판

'이사회 방해 행위' 감사 요청…파행 진행 책임은 '모르쇠'

장우성 기자  2008.09.03 14: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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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가 감사실에 직원들의 ‘이사회 방해 행위’에 대해 감사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1일 열렸던 임시 이사회에서 일부 직원들의 이사회 방해 행위에 대해 감사를 요청했으며 감사실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안전관리팀이 시위 현장에서 확보한 영상채증자료를 바탕으로 문책 대상자를 선별할 것으로 전해졌다.

KBS 이사회는 8일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제청 결정부터 계속 KBS사원행동 등 직원들의 반대 시위에 부딪혀 왔다.

이럴 경우 현 이사회를 적극적으로 반대해온 KBS사원행동 측 직원들이 주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는 8일의 공권력 투입 요청은 물론 야권 성향 이사가 계속 퇴장하면서 거듭된 이사회 파행 진행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 대신 사원들에 대한 감사 요구에 나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감사원의 특감 결과 부실 경영 등을 이유로 정 전 사장이 해임까지 이르렀는데 모든 경영행위를 최종 의결해 공동책임이 있는 이사회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검찰이 기소한 정 전 사장의 세무조정 배임 혐의 역시 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사항인데도 이사회 측은 침묵하고 있다.

특히 유재천 이사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KBS 사장 대책회의’에 청와대와 정부 고위 관계자와 함께 참석한 것이 밝혀진 뒤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BS의 한 중견 기자는 “현재 이사회가 보여준 행태는 ‘정권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공권력 투입 및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해친 책임을 지고 이사회는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