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젊은 기자들이 ‘이병순 사장 반대’를 내걸고 방송의 날인 3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는다.
KBS의 입사 9년차 이하 기자 1백여명은 3일 정오 서울 여의도 KBS 본관 1층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순 사장 불인정’ ‘이사회 해체’ ‘노조 전국 비상총회 소집’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9년차 이하 기자는 총 2백여명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KBS를 둘러싼 시국에 대해 염려하고, 방송독립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라며 “이사회의 밀어부치기식 사장 해임과 이병순 사장 취임 등을 지켜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회사 내부 구성원들에게 젊은 기자들이 앞장서 공영방송 사수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앞으로 투쟁의지를 모으는 첫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나 사원행동과는 완전 별개로 현 시국에 대한 젊은 기자들의 우려를 나타내고 향후 실질적인 투쟁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특히 1~4년차의 젊은 기자들이 먼저 제안하고 구체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정창화 기자는 “이병순 사장은 탈법과 불법을 저지른 이사회의 사장 공모에 응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공영방송의 기자 출신으로서, KBS를 진정 사랑한다면 용퇴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게 뜻을 모은 젊은 기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조 비상총회 소집에 대해서는 "총파업 찬반투표가 85%의 지지로 가결됐는데 노조 집행부가 파업을 접어버린 것은 조합원의 총의를 무시하고 투쟁의 여력마저 끊어버린 것"이라며 "비상총회를 통해 전체 조합원들이 공론의 장에서 파업 문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KBS 기자들 가운데서는 공채 26, 27, 29, 30, 31, 33, 34기 등 젊은 기자들이 최근 KBS사태와 관련, ‘공영방송 사수’의 의지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34기는 올해 입사한 신입기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