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위원장 노종면)는 1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YTN 공기업 지분 매각’ 발언과 관련해 2차 성명을 내고 “구본홍씨와 신재민 차관은 모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YTN 주식 팔기 앞서 구본홍부터 정리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노조가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자, 신 차관은 ‘이사회에 항의하라’며 정부는 관여한적 없다고 해왔다”면서 “그러나 YTN 공기업 지분을 내다팔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하는 등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YTN 주식을 마음대로 팔 수 있다고 하면서 YTN 사장 선임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말은 누가 믿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구본홍씨부터 정리하라. 공기업을 압박해 주식을 내다 팔 속셈이라면 낙하산인 구 사장부터 내쫓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YTN은 단 한 번도 민영기업이었던 적이 없었으며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유일한 보도 채널을 살려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속에 공기업들이 증자에 참여했다”면서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궁색한 변명과 막말을 늘어놓는 신 차관은 낙하산 구본홍과 함께 사퇴하라”고 밝혔다.
다음은 노조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YTN 주식 팔기 앞서 구본홍부터 정리하라!
지난 7월 초부터 신재민 차관은 대선 특보 출신 구본홍 씨에 대한 YTN 노조의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에 대해 “이사회에 항의하라”며 정부는 관여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하지만 사장 선임은 이사회가 알아서 한 일이라며 발뺌하던 신재민이 궁지에 몰리자 본색을 드러냈다.
YTN 조직원들과 국민의 낙하산 반대 투쟁이 거세지자 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YTN 주식을 내다팔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신재민은 자신의 입을 통해 정부가 YTN 대주주인 공기업들에게 주식을 강매하도록 힘을 쓸 수 있는 위치임을 자인한 셈이다.
YTN 주식은 마음대로 팔 수 있다면서 YTN 사장 선임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말을 누가 믿는가?
그렇다면 YTN 주식보다 먼저 구 씨부터 정리하라. YTN 민영화를 위해 공기업들을 압박해 주식을 내다팔 셈이라면 그에 앞서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구본홍부터 내쫓는 것이 우선 순위 아니겠는가? 주식을 내다팔아 민간에게 YTN을 넘길 계획이라면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구본홍부터 걷어내는 것이 상식 아닌가?
또 하나 신재민은 YTN은 민영기업이었으며 어려울 때 정부가 도와줬지만 이제는 다시 민영기업으로 환원시켜야 된다는 논리를 들었다. 이게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YTN은 애초 뉴스 통신사인 구 연합통신, 현재 연합뉴스가 대주주로 출발한 회사다. 연합뉴스가 어떤 회사인가? 지분 75%를 KBS와 MBC가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KBS가 민영기업인가? MBC가 민영기업인가?
YTN은 지분구조로 볼 때 단 한 번도 민영기업이었던 적이 없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단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당시 정부의 케이블TV 정책의 실패로 동종 업계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한국의 유일한 보도채널을 살려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속에 자금력이 풍부한 공기업들이 증자에 참여한 것이다.
아무리 구본홍 낙하산 구하기가 급하다고 해도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막말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황당함을 넘어 안타깝다는 생각까지 든다.
‘미디어의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 인사가 어찌 ‘미디어의 미래’를 말할 수 있는가? 언론을 팔아야만 자신의 입지가 강화되는 기자 출신 신재민 차관을 바라보면서 같은 언론인으로서 측은한 마음이 앞선다.
신재민 차관은 이제라도 궁색한 논리를 그만 접고 낙하산 구본홍과 함께 사퇴하는 것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일 것이다.
2008년 9월 1일, 구본홍 출근 저지 46일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