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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기자, 광고영업 병폐 대책 시급

도덕 불감증·신문지대 부담 등 원인

김창남 기자  2008.08.27 16: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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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균등한 처우 등 본사 의지 중요

부천시 출입기자들의 ‘풀광고’문제로 인해 지역주재기자들의 광고영업 병폐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주재기자를 둘러싼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 뿐더러 한 기자가 일으킨 문제가 전체 지역 기자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

주재기자들의 문제는 대부분 광고와 연관돼 있다.
특히 계약직 주재기자들의 경우 본사와 계약을 맺을 때 일정 신문부수를 떠안기 때문에 광고영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심지어 본사로부터 받는 임금보다 두 배가량 높은 신문지대를 떠안는 주재기자들도 있다.
이로 인해 주재기자들은 신문 지대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고 부족한 신문 지대를 보충하기 위해 광고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구나 과거에 비해 지역 내에 인쇄매체와 인터넷매체가 급증, 경쟁구조가 심해지면서 광고영업도 더욱 치열해졌다.
게다가 일부 주재기자들의 ‘도덕 불감증’도 한 원인이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부 기자들은 기사와 광고를 맞바꾸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주재기자들의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선 이들이 신문지대에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위해선 △주재기자들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본사와 주재기자 순환근무제 △지역주재기자 본사 공개채용 및 교육 △처우 균등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지역기자는 “지역신문을 소유하고 있는 모기업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계약직 지역주재기자들이 본사소속 기자가 되면 지대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에 영업에 쏟는 시간과 노력을 지역기사 발굴에 투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남일보의 경우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주재기자들을 본사 소속 기자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신문 입장에선 광고영업과 부수확장 등 주요 수입원과 연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로 인건비가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국언론노조 김순기 수석부위원장은 “광고시장이 서울보다 지방이 더 어렵기 때문에 기자 개개인들에게 광고 등을 떠맡길 여지가 더 커졌다”면서 “자정노력과 처우개선, 그리고 지자체들의 홍보예산 책정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 마련 등을 통해 사이비 언론이 기생할 수 있는 구조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기기자협회(회장 김성규)는 25일 수원시 팔달구 경인일보 회의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난 1일 약식기소된 A일보 기자와 B일보 기자 등 2명에 대해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여부를 유보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