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위원장 노종면)가 26일 성명을 통해 “민영화를 막겠다”는 구본홍 사장의 사내 게시판 글에 대해 반박했다.
노조는 이날 ‘구본홍은 민영화를 결코 막을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구본홍씨가 민영화를 온몸으로 막아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사내 일부도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으나 불행히도 그는 결코 민영화를 막을 수 없으며 스스로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구본홍씨의 민영화 저지 의지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해 왔으며 그 결과 구씨가 민영화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일부 간부들도 민영화를 막기 위해 구씨 주변을 맴도는 게 아니라 민영화에 봉사하는 대가로 구조조정을 면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구본홍 사장은 최근 3~4일에 걸쳐 사내 게시판에 ‘비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영화를 비롯한 네 가지 사안에 대한 복안을 제시했다. 이 글에서 구 사장은 “민영화는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YTN이 민영화된다면 공중파에 진입시키도록 약속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노조 집행부 한 관계자는 “구본홍씨의 위기이자 기회, 공중파 진입 등의 발언은 현실인식 수준을 나타낸다”면서 “YTN을 팔아넘기고 공중파 진출로 무마하려는 것이나 다름 없으며 결국 현 정권의 ‘조·중·동 방송’ 만들기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합원 징계를 논하기 위해 25일 오후 4시 열릴 예정이었던 YTN 인사위원회(위원장 유종선)는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로 5분 만에 무산됐다.
노종면 위원장은 “1차 징계자 기초명단을 노조도 파악하고 있으며 25일 인사위는 이를 확정짓는 절차였을 것”이라며 “몰래 인사위를 강행할 수도 있으나 끝까지 막겠다. 징계라는 비열한 압박으로도 사측은 우리의 ‘공정방송 사수’ 의지를 꺾을 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