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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이병순 사장 인정, 파업 안한다"

사원행동 측 반발 "조합원 총회 소집 요구"

장우성 기자  2008.08.25 19: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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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노조 박승규 위원장(사진 가운데)이 25일 노조 사무실을 방문한 KBS 사원행동 측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BS노조는 25일 이사회의 이병순 사장 제청 결정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병순 사장을 낙하산 사장이라고 규정하지 않으며 총파업에 돌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KBS사원행동 측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KBS노조 박승규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반 경 노조를 방문한 양승동 사원행동 대표와 김현석 KBS기자협회장등 50여명의 사원행동 측 직원들을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만난 자리에서 “명백하게 낙하산 사징일 수 있었던 김인규, 김은구씨를 저지한 것은 노조의 낙하산 사장 저지투쟁의 성과”라며 “이병순 사장은 낙하산 사장으로 규정하지 않으며 그를 사장으로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승규 위원장은 사원행동 측 직원이 파업 돌입 여부를 묻자 “파업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법적․절차상 문제가 있는 이사회의 결정을 인정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사회의 8일 경찰력 요청 등은 문제가 있으나 이사회 자체를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는 없다”며 “유재천 이사장의 퇴진은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원행동 측 직원들은 노조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조 사무실을 방문한 사원행동 측 직원들은 "노조는 처음부터 파업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다" "왜 파업을 포기하느냐" "낙하산의 기준이 도대체 뭐냐"며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한 기자는 "노조는 과거 정연주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고 낙하산으로 규정해놓고, 사추위를 거부하고 뽑은 이병순 사장은 인정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지기도 했다.

사원행동 측 직원 1백여명은 박 위원장과 면담이 끝난 직후 KBS 신관 앞 계단에서 집회를 열고 “절차상 문제가 있는 이사회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노조에게는 조합원 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사장 출근저지투쟁 등은 사원행동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방침을 확인했다.


KBS노조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낙하산 사장 저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85.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